서귀포 혁신도시 발전방안 세미나...제주대 홍성화 교수 제안 "마이스 파급효과 극대화 위해 필요...장래 클러스터화 지향"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홍성화 교수는 제주평화연구원(원장 한태규)이 18일 오후 주최한 혁신도시 발전방안 세미나('국제교류협력단지' 구상-서귀포 혁신도시 발전의 한 방안')에서 '제주지역 마이스시설 복합화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마이스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이같은 구상을 제안했다.
선진국들은 컨벤션시설 개발 때 복합개발방식을 통해 컨벤션 콤플렉스(Complex)를 조성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 교수는 ICC JEJU가 중문관광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관광호텔과 위락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한 점은 있으나 쇼핑시설은 면세점을 제외하고는 서귀포시의 대형할인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변에 특급호텔, 콘도, 펜션 등 활용가능한 숙박시설이 2300실 가량 되는 것은 이점으로 꼽았다.
하나의 시설로는 고객 유치 규모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복합시설은 한번 불러모은 고객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라이베가스, 싱가포르, 마카오 등 대부분의 컨벤션 선진국들이 전시컨벤션은 물론 관광, 스포츠,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같이 들어간 복합시설로 건립하고 이를 통해 개최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세계적인 흐름을 전했다.
홍 교수는 따라서 마이스시설과 인접지역 복합화를 위한 제도 신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마이스시설 복합화는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기 보다는 기존 시설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봤다.
장단기 추진 과제에 대해 홍 교수는 마이스시설 복합화 다음 단계로 마이스 복합단지 지정, 이후 클러스터화를 제시했다.
홍 교수는 정책 제언으로 현행 국제회의 도시의 형태에서 컨벤션센터 등 마이스시설과 호텔, 쇼핑 등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지원하는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또 컨벤션센터 또는 마이스시설을 주 기능으로 하고 숙박, 쇼핑, 식음, 문화, 주거 등 지원기능의 부대시설을 집단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포괄적 계획에 따라 지정 개발하는 형태를 제시했다.
홍 교수는 ICC JEJU가 컨벤션시설에 비해 전시장의 규모가 빈약한 단점이 있으며, 최근 국제컨벤션이 회의와 전시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협소한 전시면적이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