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2018년에 비해 12.8%나 하락한 53.1%를 기록했다. 유권자 2명중 1명은 투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선거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들이 나오지만,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왜 투표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국가정치의 축소판이 된 제주정치물론 대선 직후에 치른 선거이니만큼, 선거에 대한 피로감이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능감’이 있었다면 투표장에 나올 유권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효능감은 거대정당 간의 진영논리 싸움
6.1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지만, 도의원 선거와 교육의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제주의 경우에는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육지부와는 지방선거제도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육지부에서는 교육의원을 따로 뽑지 않지만, 제주의 경우에는 따로 뽑는다. 그만큼 제주에 사는 유권자들은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교육예산, 교육과 관련된 조례입법, 교육정책의 제안·견제·감시와 관련해서는 교육의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육지부에 비해 훨씬 중요한 도의원 선거또한 제주
일본 오키나와의 인구는 일본 전체 인구의 1%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2020년 기준으로 일본 인구가 1억2500만명 정도였는데, 오키나와 인구는 145만명 정도였다. 제주의 인구가 대한민국 전체인구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이니, 오키나와와 제주는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 그렇다면 오키나와의 정치와 제주의 정치를 비교하면 어떨까? 물론 역사, 경제, 사회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앙정치와 지역정치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비교하면 상당히 큰 차이가 발견된다. 일본의 중앙정치에서는 거대여당인 자민당의 일당독주가
대선이 끝나고 곧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다른 지역에서도 지방선거는 중요하지만, 제주의 경우에는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가 더 중요할 것같다.‘제주특별자치도’의 정체성과 성격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던져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강원 특별자치도’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윤석열 당선인도, 이재명 후보도 강원특별자치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만금·전북 특별자치도’라는 단어도 나왔다.실제로 지금 국회에는 ‘강원특별자치도’에 관한 2개의 법률안도 발의된 상황이다. 하나는 허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2022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그러나 현재 제주의 지방자치제도를 보면 61년 전인 1961년보다 못한 상황이다. 외국의 지방자치 제도와 비교하더라도 현재 제주도의 지방자치 제도는 설명도 안 되고 납득도 안 된다.이렇게 지방자치제도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선거만 치른다고 해서 지역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리 없다.1960년 14개 시·읍·면장을 뽑았던 지방선거시간을 1960년으로 되돌려보자. 1960년 제주도에서는 최초의 도지사 선거와 함께 도의회와 기초지방자치단체장, 기초지방의회 선거가 치러졌다. 그 전까지 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금 도지사가 공백 상태이다. 원희룡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이유로 지사직을 중도에 사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대행을 맡고 있다. 프로필을 찾아보니, 충남 서천 출신이고 제주와는 별다른 인연도 없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다. 이처럼 ‘특별자치’를 한다고 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부지사는 제주도민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임명되는 자리이다. 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최고 수장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방자치 부활 이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