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29일 4.3 희생자를 방문해 위로하고 있다.ⓒ제주의소리/사진=우근민 캠프 제공
무소속 우근민 예비후보가 4.3 62주년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의 위령제 방문으로 제주지사 후보 공동으로 요청하자고 제안했다.

우근민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29일 제주4·3으로 인해 피해를 입어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는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 무소속 우근민 제주지사 예비후보ⓒ제주의소리
우 예비후보는 4·3 당시 수형생활을 했던 생존자인 박모·강모 할머니를 만나 위로했고, 특히 제주4·3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 김철 회장을 만나 4·3 후유장애인들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중인 박모 할머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 예비후보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늘 건강하시라고 위로했다.

이어 우 후보는 김철 회장의 집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죽기 전에 억울함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며 4·3사건과 관련해 가슴속에 묻어뒀던 한(恨)을 쏟아냈다. 김 회장은 “ 당시 양쪽 팔에 총상을 입고 심각한 후유장애를 겪고 있다. 1년 내내 양쪽 팔에 파스를 붙이고 약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아픔을 토로하며, “최근에는 희생자 신고도 받지 않고 있는데, 왜 이렇게 일이 더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오후에는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강모 할머니 집도 방문하여 위로의 뜻을 전했다.

우 후보는 이날 4·3 유족들에게 현재 지급되고 있는 진료비 지원 이외에도 제주도 자체 재정으로 약제비, 교통비 등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우 후보는 4.3유족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제주도민과 4.3유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4·3위령제에 참석하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지사예비후보들이 모두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을 요청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요청하는 것은 아쉬운 면이 있다. 4.3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해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모든 도지사 예비후보들께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공동으로 요청할 것을 제안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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