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 후 초박빙 예측에 긴장...강동균 회장 “국민이 권력 이겨야”

 

▲ 강정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18대 대선 개표방송을 긴장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제주의소리

강정마을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정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권력을 이겨야 한다며 출구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선거방송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종료된 19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와 YTN이 각각 조사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던 순간 강정마을회관에 모여 방송을 지켜보던 강동균 마을회장과 주민·활동가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직 희망을 놓을 때가 아니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과 사업재검토를 공약한 문재인 후보가 중단 없는 공사추진을 공약한 박근혜 후보에게 지상파 조사에선 지고 YTN 조사에선 이기면서 오차범위 내 초혼전 박빙이 예고되자 강정주민들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 19일 밤 추운 날씨에도 강정 평화활동가들이 해군기지사업장 정문 앞에서 대선 개표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날 강정마을회관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강동균 마을회장과 주민·활동가 10여명은 “출구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끝까지 개표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강동균 회장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섰고 경남·부산 등에서도 문 후보의 선전이 기대 이상”이라며 “부재자·재외국민 투표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출구조사 결과인 만큼 문 후보의 승리를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이번 대선의 주인공은 결국 문재인 후보가 될 것”이라며 “그래야 잘못 추진되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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