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에선 무혐의, 검찰조사에 드러나
김모씨 이미 중국 도피…경찰 '감싸기' 의혹

[기사보강] 현직 경찰 간부(경감)가 조직폭력배와 공모해 '성인오락실'을 운영하고 그 부인은 '상품권환전소'를 운영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이 이 간부에 대해 '무혐의' 처리한 후 검찰조사에서 조직폭력배와 공모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으나 이 간부는 이미 중국으로 도피해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의 수사과정에 대한 재검증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박종욱 판사)은 7일 성인오락실 상품권환전소를 운영해 온 현직 경찰 간부 부인이었던 이모(50)씨에 대해 징력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이씨와 함께 환전소를 공동으로 운영한 게임장 업주인 김모(44)씨에게는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 그리고 영업실장인 강모(37)씨에게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004년 6월부터 현직 조직폭력배인 조모씨(기소중지),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현직 간부였던 김모씨(기소중지)와 공모해 제주시 연동에서 성인게임장 S랜드에서 '찡꼬빠 플러스'게임기 170대를 설치해 왔으며, 게임장 옆에 상품권 환전소를 개설해 2005년 4월까지 10개월에 걸쳐 120여역원의 불법적인 불법매출을 올려 온 혐의다. 경찰간부 부인인 이모씨는 상품권환전소를 운영해 오다 지난 5월 제주지방경찰청에 검거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됐다.

이 사건이 터진 직후 이모씨가 지방경찰청 현직 간부의 부인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법적인 상품권환전소 운영을 남편인 현직 경찰 김모씨가 뒤를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찰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한 후 '무혐의' 처리했다. 김씨는 상품권환전소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마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이에 대한 재조사를 한 결과 경찰 간부인 김씨가 2005년 1월 산지파 조직폭력배 조모씨(기소중지)와 함께 돈을 공동으로 투자해 성인오락실과 상품권 환전소를 개설했으며, 부인 이씨에게 상품권환전소를 운영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이 이 사실을 확인했을 때는 김씨는 이미 중국으로 도피한 후로 검찰은 김씨에 기소중지를 내렸다.

김씨가 중국으로 도피한 시점은 5월18일로 경찰이 김씨의 부인 이씨를 구속한 지 닷새 후이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성인오락실과 상품환전소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사표를 냈으며, 부인과 게임장 업주 등이 구속되는 등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을 염려해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씨와 함께 성인오락실과 환전소를 운영한 산지파 조직원 조모씨도 사건 직후 일본으로 도피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어떻게 김씨에 대해 조사를 하고도 무혐의 처리를 했는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도 '제 식구 감싸기' 차원에서 이를 은폐하거나 끝까지 추적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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