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비방' 검경 수사 종료에 따라 추천…26일께 국무회의 임명동의안 상정 전망

제주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사이버 비방'과 관련한 검경의 수사가 종료되면서 교육부와 청와대가 총장임용 1순위 후보자인 고충석 교수를 대통령에게 공식 추천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고충석 총장임용 1순위 후보자가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제주대 총장후보로 대통령에게 추천됐다고 밝혔다.

'제주의 소리'에서 단독 확인한 바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추천위는 지난 8일 '사이버 비방'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검경에 수사의뢰한 고유봉.강지용 교수가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수사가 종료되자 고충석 교수를 1순위로 추천했다.

그동안 교육부와 청와대는 '사이버 비방' 검.경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제주대 총장임용을 44일째 보류시켰다.

교육부와 청와대는 몇몇 장관급 인사선임 과정에서 여러 의혹과 문제가 발생해 낙마됐고, 국립대 총장은 장관급이기 때문에 제주대 총장임용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에서 추천됐다고 해서 제주대 총장임용이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 제주대 총장임용 과정은 대통령의 결재에 이어 교육부장관 임용제청, 중앙인사위원회의 제청, 국무회의 임명동의안 심의를 거쳐 정식 임용된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11~18일까지 독일과 터키 등 유럽 해외순방이 예정돼 있고, 결재과정에서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19일 국무회의에는 상정되지 못해 26일 정도에 상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단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고충석 교수가 추천됐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총장으로 임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검경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제주대 총장임용 문제는 풀리게 됐다"며 "4월말 이전에 임용절차를 마쳐 공식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주대가 총장이 임용되면 교육부의 임용제청을 받는 전국 국공립대학 중 남아 있는 대학으로 제주교대가 유일하다"며 "제주교대도 서둘러 총장선거를 거쳐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대 총장임용 문제가 풀림에 따라 제주대는 '대학구조조정안' 등 굵직굵직한 대학 현안에 대책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한 '교수회'와 '제정협'으로 나뉜 교수사회의 갈등.분열 양상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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