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병 이사장, "영등 바람길 따라 '영등굿 세계화'도 가능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칠머리당 영등굿’을 세계인들이 즐기는 ‘바람곶 축제’로 현대화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무병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영등굿은 서북계절풍의 바람 길을 따라 내려와 제주도에 봄꽃을 피우고 가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을 맞이하고 보내는 바람의 축제”라며 "세계적인 '바람의 축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전통문화연구소 계관 기관지 <불휘공> 2009 가을.겨울 합본호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겨울 즐길거리가 미비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기존의 ‘三多’ 즉, 바람 많은 섬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문 이사장의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등굿은 북방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세계화까지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영등신이 출몰하는 곳’ 즉, 서북계절풍의 바람길은 한반도의 경계에 한정되지 않아 중국과의 무역로, 태평양 쿠로시오 바다 물길 등을 포괄해 “‘해양문화축제’로 완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영등굿 활용 방안에 앞서 굿의 보존,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잊지 않았다.

문 이사장은 “종합적인 제주굿 발전을 위해 ‘심방청’ 또는 굿문화관 개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굿문화관은 심방을 뽑는 도황수 제도의 부활, 굿 연수기관, 굿의 이론과 굿미학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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