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조사 79명중 21명 교육계인사

'교육감 돈선거 파문'과 관련해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된 유권자들의 면면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또한차례 회오리가 일고 있다.

'금품수수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있는지 몰라 초조해하던 유권자들은 곧바로 소환이 잇따르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겨를도 없이 또한번 숨을 죽이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수사초기부터 교육공무원들이 줄줄이 불려나오면서 교육계는 일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압수수색에 나선 이후 19일까지 경찰이 소환한 인사는 모두 79명. 이중 부인등 후보 가족은 1명에 불과하고 선거운동원 3명, 학교운영위원 65명, 기타 10명이다. 지금까지 수사가 유권자에게 집중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후보 부인은 자택에서 나온 현금 1500만원의 출처를 캐기위해 소환했지만 경찰입장에선 별다른 소득없이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직업별로 분류했을 때 이들중 상당수가 교육공무원이란 사실. 79명중 교육공무원이 21명을 차지해 교육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시 모 초등학교 현직 교감인 H씨(50)도 이미 금품 살포 혐의로 구속된 진모씨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특히 김경회 제주도교육감이 "학교운영위원중 선거에 관여한 교원위원이 있다면 엄중 처리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상황에 따라선 대규모 징계 및 인사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공무원 다음으로는 농업 19명, 자영업 11명, 상업 10명, 회사원 9명, 기타 7명이다. 일반직공무원도 2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중 30여명으로부터 금품 수수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는등 불법선거운동의 실체가 속속 벗겨지고 있어 혐의자들의 사회적 지위 등과 맞물려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환조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최소 1백명, 많게는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소환대상자들이 속속 경찰에 불려나가고 혐의가 드러나게 되면 지역사회에 엄청난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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