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수도권 출신 면접에서 유리 62% 합격…“농협도 대학등급제 하나!”

농협 중앙회가 지방대 출신들은 홀대하고 소위 명문대 출신만 선호해 농촌에 기반을 둔 농협마저 ‘대학등급제’로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출신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제주시·북제주을)은 18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가 지방대 출신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우남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공개채용한 합격자 170명 중 수도원 출신(서울·인천·경기)이 전체의 65.3%(111명), 서울소재 대학출신은 62,4%(106명)이며, 소위 명문대라는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27.6%(47명)를 차지했다.

농협은 또 지난해 공개채용 과정에서 ‘대졸이상자 중 평점 BGKR점 이상, 토익 750점 이상인자’에게만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제한적 공개경쟁을 실시했으며, 서류전형을 통과한 1700명을 대상으로 인·적성검사와 면점을 통해 170명을 합격자로 선발했으나 실제로는 인·적성검사 성적은 무시한 채 면접점수만 반영해 선발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수도권 출신 지원자는 서류전형에서 54.4%에 합격했으나 이중 적성검사 합격자는 57.5%, 그리고 최종면접 합격자는 60.0%로 합격률이 갈수록 늘어난 반면, 지방대 출신은 서류전형에서 45.6%가 합격했으나 적성검사에서는 42.5%, 그리고 최종면접에서는 40.0%로 줄었다.

즉 수도권 대학 출신들은 서류전형 - 적성검사 - 최종면접을 거치면서 합격률이 5.6%포인트 높아진 반면, 지방대 출신들은 거꾸로 5.6%가 줄어 농협이 적성검사와 최종면접을 통해 특정지역이나 특정대학 출신자만을 선발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대, 연·고대 출신인 경우 서류심사 통과률은 32.3%에 불과했으나 서류전형 통과자 중 최종 합격률은 49%로 서류심사 통과율보다 16.7%가 늘어났다.

반면 최종면접에서 불합격한 지원자의 대학학점과 인·적성 검사 평균성적이 합격자들보다 오히려 1~2점 정도가 높아 결국 농업과 농촌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농협마저도 성장배경과 학벌만을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농협이 올해 88%를 지방출신자로 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는 지방출신을 홀대하고 있다”면서 “인·적성 성적은 무시하고 최종 면접으로만 합격자들 선발한 것은 농협이 수도권지역의 명문대 출신만을 선호, 결국 농협마저 직원채용에서 대학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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