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박현우-김도은-김유주 학생, 일자리 개선방향 설문조사 발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지방자치학회 공동 주최로 지난 25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대학원실에서 열린 '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지방자치학회 공동 주최로 지난 25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대학원실에서 열린 '2022년 차세대 정책포럼'.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없기에 외지로 떠난다는 청년들. 제주 청년들이 직접 도출해 낸 일자리 개선 설문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김경학 의장)와 (사)제주지방자치학회(회장 김성준)가 지난 25일 공동 주최한 '제10회 대학생 차세대 정책포럼'에서는 '제주도내 대학생의 취업 진로 및 도내 일자리 개선방향 인식'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대학교 행정학과에 재학중인 박현우(2학년), 김도은(3학년), 김유주(3학년) 학생이 직접 수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설문지를 통해 제주지역 소재 대학교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주지역 청년들은 '향후 3년 내 구직 계획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79.0%가 '구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구직을 원하는 지역'을 재차 묻는 질문에는 43.7%가 '제주도내', 22.0%가 '제주도외 국내 타 지역'이라고 응답했다(지역 상관 없음 21.3%).

구직을 원하는 지역에 '제주도내' 지역을 선택한 응답자에게 제주도내 지역을 희망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인 42.0%가 '현재 본인 혹은 가족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42.0%)를 꼽았다. '비용(주거비, 생활비 등)을 고려해서' 21.6%, '제주도가 좋아서' 13.3%, '제주도내에 원하는 일자리가 있어서' 11.0%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구직을 원하는 지역에 '제주도외' 지역을 선택한 응답자의 경우 36.5%가 '타 지역이 일자리 선택의 폭이 넓어서'라고 답했고, '타 지역이 교육, 문화, 주거 등 생활기반이 더 좋아서' 32.4%, '도내에 희망하는 급여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부족해서' 10.1%, '도내에 희망하는 직종의 일자리가 없어서' 6.1% 등으로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65.6%의 청년들은 도내 청년 인구 유출과 구직 활동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봤다. 관련 정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24.2%, '그렇다' 45.0%로, '매우 그렇지 않다' 1.3%, '그렇지 않다' 2.3%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보통이다 27.2%). 

상관관계가 없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3.6%에 그쳤다. 즉, 제주 청년들의 눈높이로 본 지역 내 청년인구 유출의 원인은 전적으로 구직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결과다.

'도내 일자리 상황 개선 시 도내 취업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39.9%, '그렇다' 37.5%, '보통이다' 10.8%, '그렇지 않다' 6.1%, '매우 그렇지 않다' 5.7%로, 긍정적 응답을 한 대상자가 전체 77.4%에 달했다.

제주에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책의 대상인 청년들이 정책의 존재 여부를 잘 모르고 있는 실정도 드러났다.

'현재 제주에서 시행 중인 정책을 아는지' 묻는 문항의 평균 값을 보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의 빈도는 47.3%, '들어 보았지만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의 빈도는 31.8%로, '어느 정도 알고 있다' 17.6%, '매우 잘 알고 있다' 3.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사를 수행한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현재 시행 중인 정책들이지만 많은 수의 청년들이 정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의 접근성이나 홍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오영훈 제주도정이 내건 '제주형 청년보장제'와 관련해서는 "청년보장제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학업을 마친 후 직장을 갖는 과정을 잘 연계시켜 청년 실업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교육기관, 직업 훈련 기관, 노동 관련 공공기관 등이 강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며 "제주형 청년 보장제의 구직기에서 청년들은 취업 및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형 청년 보장제는 이렇듯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이고, 다양한 정책의 제안들과 청년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더 나은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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