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 지사와 고위 공직자 등 5명이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25일 논평을 내고 도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상장기업 20개를 육성·유치 공약 발표 당시부터 많은 의구심이 제기됐다”며 “막대한 국고보조금을 받는 비영리 사단법인 대표까지 사건에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지사는 업무 협약식이 참가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사라고 소개했다. 선거사무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을 뿐이라는 설명은 궤변”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오 지사의 핵심 측근인 서울본부장과 대외협력특보를 겨냥해서는 “오 캠프에 지지선언 관리팀을 설치하고 동일한 지지선언문 양식으로 정상적인 여론 형성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오 지사 본인이다. 모든 것이 사필귀정”이라며 “사법부는 공명정대한 판단으로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검찰의 기소를 윤석열 정부의 야당탄압으로 규정짓고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의 야당 탄압이 제주도까지 밀려오고 말았다. 검찰이 당 대표와 현직 의원을 옥죄더니 이번에는 현직 제주도지사를 기소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리한 기소 앞에 윤석열 정권의 정의는 이미 무너졌다”며 “검찰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부정하고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대통령 지지율 등을 타계하기 위해 야당에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비열한 꼼수”라며 “국면 전환을 위한 공정하지 못한 수사는 결코 정의로울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모든 진실은 법정에서 명명백백 가려진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며 “정치 검찰의 비열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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