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DC 대학생 아카데미] 조윤민 전 구글 팀장 "적극적인 의사소통 필요"

22일 열린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번째 강의에 나선 조윤민 전 구글 팀장. ⓒ제주의소리
22일 열린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번째 강의에 나선 조윤민 전 구글 팀장. ⓒ제주의소리

막연한 환상을 갖기 마련인 해외로의 취업. 유수의 기업에 재직하다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인 구글(Google)에서 이사급 팀장 자리에까지 오른 조윤민 전 팀장은 새로운 회사에서의 적응, 글로벌한 문화, 해외에서의 현실적 삶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삶으로 투영된 직언을 제주 청년들에게 아낌없이 던졌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도전을 통해 경험하고, 배우고, 성장하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 번째 강의가 2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국내외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 구글에 입사해 이사급인 스타트업 지원팀 프로그램 팀장을 역임한 조윤민 구글 전 팀장이 나섰다.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한 조 전 팀장은 졸업 직후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 상품기획 MD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갔다. 또 인시아드(INDEAD)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기도 했다.

이후 메르세데스 벤츠 국내 판매사와 명품 의류 브랜드 루이비통코리아 마케팅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2011년에는 구글 동남아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팀에 속해 싱가포르에서 5년여 간 근무했다. 2015년부터는 구글 스타트업 지원팀에서 이사급인 프로그램 팀장을 맡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조 전 팀장은 "해외에서 처음으로 일하면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 무엇을 적응해야 할까 고민했을 때 크게 세가지로 분류됐다. 새로운 회사라는 것, 글로벌한 문화, 해외에서 산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었다"고 설명했다.

22일 열린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번째 강의에 나선 조윤민 전 구글 팀장. ⓒ제주의소리<br>
22일 열린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번째 강의에 나선 조윤민 전 구글 팀장. ⓒ제주의소리

먼저 새로운 회사에서의 적응 과정에 대해 "구글 내에서는 구글리(Googly, 구글답게)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이 정의되지 않은 단어의 의미를 처음엔 알 수 없었지만, 가장 와닿았던 것은 'Friendly, But Professional'(친절하게, 하지만 프로답게)였다. 엄청나게 친절하고 친근하지만 결국은 성과로 말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전 팀장은 "성과를 내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프로세스를 운용했는지, 무엇을 했는지를 끊임없이 어필하고 자랑하는게 중요한 환경이었다. 일단 시작해보고 시행착오가 발생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자신을 표현하는데 보다 적극적이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저 스스로도 네이티브가 아니여서 힘들었지만, 모든 일을 다 영어로 해야하지 않았겠나. 언어는 의사소통 도구"라며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발음은 포기하자, 얼굴에 철판을 깔고라도 어떻게든 자신감있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커뮤니케이션의 적극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이 알겠거니 짐작하지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제언했다. 조 전 팀장은 "처음에는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한국말도 어려운데, 내가 하는 영어를 상대방이 못알아듣기도 하면 다시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그럼에도 영국 영어를 쓰는 상사, 인도 영어를 쓰는 동료 등을 마주하다보니 차츰 들리더라. 그저 '이런 악센트도 있구나' 생각하며 자신있게 소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2일 열린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번째 강의에 나선 조윤민 전 구글 팀장. ⓒ제주의소리<br>
22일 열린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번째 강의에 나선 조윤민 전 구글 팀장. ⓒ제주의소리

경영자·상사와의 신뢰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매니저와 신뢰를 쌓아 그가 나를 위해 움직이게끔, 주변 사람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가 있다면 나를 다른 포지션에 추천해줄 수도 있고, 나의 다음 계획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매니저의 역할과 평가항목은 밑에 직원들이 성공하는 것이기에 매니저를 매니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특히 조 전 팀장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과정을 되돌아보며 "도전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아이디어는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지만, 실행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목표와 성취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슬라이드에 '경험하고, 배우고 성장하라'는 문구를 띄운 조 전 팀장은 "고뇌 없이 다양한 일에 도전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언을 제주 청년들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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