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개월 한시적 유료 운영
가격 제각각-알박기 논란까지

제주시내 한 해수욕장 야영장에 내걸린 육지부 모 렌터카 업체 현수막. 일반인 사용을 제한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21일 제주시가 현장 계도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시내 한 해수욕장 야영장에 내걸린 육지부 모 렌터카 업체 현수막. 일반인 사용을 제한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21일 제주시가 현장 계도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급증한 캠핑족들이 제주로 밀려들면서 이른바 명당으로 불리는 제주지역 해수욕장 야영장 운영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해수욕장 야영장으로 등록해 운영 중인 곳은 한림읍 금능해수욕장과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등 3곳이다.

이들 야영장은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전후해 일정기간 유료로 운영된다. 임시 운영자는 토지의 형질변경을 할 수 없고 산림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관광진흥법 시행령 제5조에 따라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해수욕장’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유원지’에서만 4개월 이내 운영을 할 수 있다.

해당 해수욕장에서는 각 마을회 소속 청년회가 제주세무서에 야영업장 등록을 하고 행정시로부터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받아 해마다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운영 주체마다 영업 기간과 사용료가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모 해수욕장 야영장의 경우 텐트 1동을 기준으로 2만원을 책정했지만 다른 야영장은 3만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모 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육지부 대형 렌터카 업체가 고객들과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사흘간 대여에 나서면서 일반 도민과 관광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제주시내 또 다른 해수욕장에 설치된 텐트. 해당 해수욕장은 청년회의 한시적 야영장 운영 기간이 끝나 현재는 사용료 없이 캠핑을 즐길 수있다. 반면 알박기와 쓰레기 투기 등의 민원은 여전하다.
제주시내 또 다른 해수욕장에 설치된 텐트. 해당 해수욕장은 청년회의 한시적 야영장 운영 기간이 끝나 현재는 사용료 없이 캠핑을 즐길 수있다. 반면 알박기와 쓰레기 투기 등의 민원은 여전하다.

렌터카 업체가 일반인 사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내걸자, 관리 주체인 제주시가 직접 현장을 찾아 계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해당 야영장 관계자는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한데 렌터카 업체측이 오해를 한 것 같다”며 “텐트 임대료 인상은 소형과 대형을 구분하지 않기 위해 통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회는 통상 운영 기간 전기와 수도, 화장실 등을 개방하고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올린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폐쇄되고 제주시가 직접 관리에 나선다.

이 기간 이른바 ‘알박기’ 텐트 설치가 급증한다.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 싸움을 하고 장기간 텐트를 설치해 다른 캠핑족들의 이용을 방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매해 공공근로자를 투입해 계도와 주변 정화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관리는 제한적이다. 공유지가 아닌 사유지에 텐트를 설치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도 없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야영장에 대한 사용료는 규정이 없어 운영 주체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사용료는 한시적 운영 기간에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회가 야영장을 운영하면서 현장 관리의 장점과 마을회 소득 증대 등의 효과도 있다”며 “알박기와 쓰레기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능해수욕장 야영장의 경우 8월 말 임대기간이 끝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곽지해수욕장은 사유지로 공유재산 임대 절차가 없다. 김녕해수욕장은 10월31일 사용 계약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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