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DC 대학생 아카데미] 박성은 오피스(O-PEACE) 대표 “학점보다 경험 많이 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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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네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박성은 오피스(O-PEACE) 대표. ⓒ제주의소리

가장 힘들었던 번아웃(burnout)을 기회로 바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 ‘공유오피스’를 연 창업가가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한 제언을 쏟아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네 번째 강연이 4일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소진된 도시근로자들이 평화로운 곳에서 일하고 살아볼 수 있는 ‘공유오피스’를 제주에 만든 박성은 오피스(O-PEACE) 대표가 나섰다. 

박 대표는 한동대학교 건축학을 전공, 서울대학교 도시설계학 석사과정을 끝마치고 제주도 도시계획상임기획팀 공무원, ㈜도시마을건축사사무소 소장을 역임하는 등 도시설계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다. 

그는 ‘프로 그만둘러의 오피스(O-PEACE) 창업이야기’를 주제로 제주 청년들과 만나 창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대표는 자신을 취업과 창업을 각각 두 번씩 하며 여러 차례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프로 그만둘러라고 소개했다. 프로 그만둘러는 말 그대로 자주 그만두는, 일명(?) 그만두기 전문가라는 설명이다. 

첫 회사에 취직한 이후 일에 비해 적은 급여에 대한 불만과 임금체불 문제를 겪고 처음 일을 그만두게 된 박 대표는 건축 전공을 살려 마음 맞는 전공자들과 건축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먼저 창업한 선배들이 회의실이 필요하니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아 일을 시작한 그는 점차 전문성을 높여 500여 명이 재직하는 한 게임회사 사무실의 전체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등 역량을 키워갔다. 

하지만 계속되는 일에 지친 그는 결국 모든 것이 소진된 ‘번아웃 증후군’을 맞게 됐고 두 번째로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렇게 그는 운명을 바꾸게 된 제주에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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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네 번째 강연이 4일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제주에 내려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박 대표는 제주도청에서 전문직 공무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 도시계획 분야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4년이 되던 해 ‘칸막이’를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오피스’를 창업하게 됐다. 

박 대표는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을 뜻하는 계기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과거를 돌아보면 나는 늘 내적 고민을 토대로 계기를 만들어온 것 같다. 맞지 않는 일과 환경 속에서 한 번뿐인 인생, 시간 허비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바탕한 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로를 한창 고민하고 있을 여러분도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며 “아르바이트나 공모전, 팀프로젝트가 당장의 취업에 방해된다 생각할 수 있지만 경험상 이런 것들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됐다”고 조언했다. 

또 “학점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나이에 어떤 경험을 쌓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나는 내 학점이 몇 점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경험은 분명히 남는다. 쓸데 없는 경험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창업한 오피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박 대표는 강연을 끝낸 뒤 학생들에게 질문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아 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선택이 있느냐는 한 학생의 물음에 “선택한 뒤부터는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선택하고 나서 그 선택이 올바른 답이 되도록 노력하는 편”이라며 “인생에 정답은 없고 선택만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선택도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해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창업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이느냐 묻는 질문에는 “창업은 전공이든 아니든 평소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택해야 한다”며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일이면 결국 오래 할 수 없다. 좋아하더라도 오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물론 필요하겠다”고 제언했다.

박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나라가 지원해주는 것은 결국 투자라고 생각한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잘 받아가니 투자라고 생각하고 거리낌 없이 받아 꿈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네 번째 박성은 대표가 등장하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제주의소리
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네 번째 박성은 대표가 등장하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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