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제주시 조천읍 현 선흘2리 마을이장이 사업자 측의 소 취하 의견에 부동의했다. 소를 취하하는 의도가 불순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주식회사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지난해 12월3일 현 선흘2리 마을이장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꾸준히 반대 의사를 피력해 왔으며, 사실상 사업 찬·반 후보로 나눠 치뤄진 마을이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법원에 소장이 접수된 날 제주지방법원에서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대명소노그룹 일가 사업자 서씨 등 2명과 선흘2리 전 마을이장 정모씨에 대한 배임증재·배임수재 등 혐의 첫 재판이 열렸다. 

형사재판이 처음 열린 날 사업자가 사업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온 마을주민을 상대로 1억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달 민사소송 첫 변론이 진행된 이후 동물테마파크는 올해 8월3일 소를 취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고인 동물테마파크는 마을주민과의 상생을 소 취하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고 A씨 측은 사업자 측이 소 취하한 바로 다음날인 8월4일 소 취하에 부동의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쉽게 말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소송을 끝내려 했지만, 피고가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제주의소리]에 “사업자의 소 취하 의도가 불순하게 느껴져 부동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손해배상 소송 이전에도 동물테마파크 측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뒤 마을주민과 상생한다며 소를 취하한 적이 있다. 당시 동물테마파크는 제주도 심의를 앞두고 있었다.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임증재, 배임수재 등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또 소를 취하하겠다고 하니 받아들일 수 없다. 소 취하 의도가 불순하게 느껴진다”고 의문을 던졌다. 

A씨는 “동물테마파크가 비슷한 종류의 고소와 소 취하 등을 반복해 악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재판을 끝까지 진행해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정확한 결론을 얻고 싶다”고 소 취하 의견에 부동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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