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내 첫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설비 설치 도시관리계획안 마련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천국인 제주에서 뒤늦게 수소차가 도로를 내달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시는 도내 첫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설비 설치를 위한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하고 24일까지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도시관리계획안에는 버스 회차지가 위치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317-9번지 일대 4763㎡ 부지를 가스공급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고압충전소와 저장소는 주거지역에서 200m 이내 설치가 불가했다. 이에 제주도는 올해 2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이격 거리 제한을 삭제했다.

장애물을 걷어낸 제주도는 환경부 공모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함덕 버스 회차지 내 620㎡ 부지에 수소 저장시설과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를 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를 말한다.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제주는 2017년 제주시 한림읍 상명풍력발전소에서 4만5443㎾h의 전력을 사용해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반면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에 집중하면서 수소차 도입은 후순위로 밀렸다.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과잉 생산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그린수소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이미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 3MW급 소규모 수전해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그린수소를 함덕 그린수소 저장시설로 옮겨 충천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최대 9대의 수소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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