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 유족회 오임종 회장(맨 왼쪽)과 양조훈 고문(맨 오른쪽)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에게 천연염료로 만든 수제옷을 선물하고 있다. / 제주4.3희생자 유족회 제공 ⓒ제주의소리
제주4.3희생자 유족회 오임종 회장(맨 왼쪽)과 양조훈 고문(맨 오른쪽)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에게 천연염료로 만든 수제옷을 선물하고 있다. / 제주4.3희생자 유족회 제공 ⓒ제주의소리

여름 휴가차 제주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제주4.3 유족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성 있는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음식점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오임종 4.3유족회장, 양조훈 4.3유족회 고문 등이 만찬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한권·하성용·현지홍 제주도의원, 박원철·문종태 전 도의원 등도 함께했다. 

만찬에서 4.3유족회는 정부의 배·보상과 명예회복을 위한 재심 등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면서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천연염료로 만든 수제옷을 선물했다. 

또 4.3유족회는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4.3유족들의 마음을 담은 ‘평화의 나무’를 심는 방안도 제안했다. 

4.3유족회의 감사 인사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정부의 보상방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준 4.3유족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가 잘못에 대한 배보상의 당위성이 있음에도 정부 재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4.3유족들이 대승적으로 수용해줘 민간인 희생사건의 입법적 해결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제주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소 제주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500만명째 만장굴 입장객으로 선정돼 선물을 받은 일, 백록담에서 흰노루본 기억, 두 번의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압승했던 일 등이 있다”고 추억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문 전 대통령은 “4.3 해결의 기저를 흔들지 않고 계속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재임 기간에만 총 3차례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했다. 2020년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인용해 ‘너무 오래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라며 4.3특별법 전면 개정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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