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장-유망기업 유치 다변화 계획...스마트그린산업단지 용역 돌입

지난 5월 16일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주도로 도내 향토기업과 제주 이전 희망 수도권 기업 등이 참여한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br>
지난 5월 16일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주도로 도내 향토기업과 제주 이전 희망 수도권 기업 등이 참여한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내건 '상장기업 20개 유치·공약' 달성을 위한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다만, 막대한 예산을 수반하게 됨은 물론, 입지의 문제 역시 만만찮은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오영훈 도정의 핵심 정책인 상장기업 등 성장 유망기업 20개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 활동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인센티브를 개편하게 된다. △제주 이전기업 직원 거주비 및 물류비 지원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훈련비 지원 △신성장동력산업 설비투자비 추가 지원 △문화산업 및 정보통신업 지원조건 완화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되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기업 유치를 위해 추진해 온 워케이션(work+vacation) 사업을 올해 제주시와 서귀포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또한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및 분산 오피스를 도입한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워케이션과 연계한 국내외 기업의 분산 오피스 유치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오는 4일에는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을 주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산업연구원, 기업 관계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유치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도외 기업 유치를 위해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유치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입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제주에는 국가산업단지인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일반산업단지인 용암해수산업단지, 농공단지인 구좌·대정·금능농공단지 등 총 5개 단지가 있다. 기존 단지와 차별화시켜 친환경·디지털 환경에 부합하는 신규 산업단지를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6월 용역비 1억7000만원을 들여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이다. 결과는 내년 3월께 도출된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올해 3월 제주도가 정부에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 강소권 발전전략'에도 포함돼 있다. 국비 지원을 통해 4차산업과 지역산업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면서다. 새 도정이 들어오면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막대한 예산 소요와 입지 문제는 온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추후 다뤄져야 할 과제다.

제주도는 앞서 제주시 도남동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다. 당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도남동 일대 16만여㎡부지에 첨단·유망서비스 업종에 대한 입지를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이 외곽지보다는 도심지 입지를 선호한다는 이유로 도심 중앙에다가 조성하기 위해 토지를 수용하려 했지만, 토지주의 강한 반발을 샀고 막대한 조성 원가로 인해 무산됐다. 

기존의 국가 산단인 첨단과학기술단지의 존재도 새 산단의 필요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제주시 월평동에 위치한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IT(정보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콘텐츠기술), ET(환경공학기술) 산업 등 성장 기반을 내세우며 JDC 주도로 조성됐다.

이미 109만여㎡에 달하는 1단지가 연착륙했고 추가로 84만여㎡인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의 산업단지와는 차별화되게 단지 자체가 디지털화되고 친환경적인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 유치 환경 조성을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며 "굳이 시내 중심권이 아니더라도 기업들을 유치해 벨트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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