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국내‧외 대학생들에게 알리며 4‧3의 세대전승과 세계화를 위한 ‘국내외 대학생 4‧3평화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7월6일~8일 제주4‧3평화공원과 4‧3유적지 일대에서 ‘2022 국내외 대학생 4‧3평화캠프’를 운영했다.

행사는 제주4‧3의 역사적 진실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각국‧각 지역 과거사의 연대를 통한 제주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첫 행사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팬데믹 현상으로 운영되지 못했지만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3년만에 추진하게 됐다. 

이번 캠프에는 모두 60명(국내 33명, 해외 27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지역과 강원‧경상‧충청도 등 전국의 대학생들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가봉 등 전세계에서 온 유학생들이 함께 4‧3의 아픔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4‧3평화교육센터에서 개강식을 가진 후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참배하고 4‧3평화기념관을 관람하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했다. 

둘째날에는 ‘제주4‧3, 어두운 숨겨진 역사’(한진이 제주대 강사)를 주제로 4‧3의 역사와 의의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직접 동백꽃 조화를 만들고 ▲잃어버린 마을 동광리 ‘무등이왓’ ▲섯알오름 학살터 등 4‧3유적지를 현장기행했다. 

섯알오름 학살터에서는 양신하 백조일손 유족이 예비검속사건으로 가족과 친척, 이웃주민들이 무장경찰에 끌려가 희생당한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그러면서 전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이 제주4‧3을 기억해주고 고국에서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날인 8일에는 제주4‧3과 평화‧인권을 주제로 조별발표가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관광지 이면에 제주의 아픈 역사를 모르며 지냈던 시간을 반성해보고 타지역에서 4‧3을 알리는 것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제주4‧3과 비슷한 학살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캄보디아, 내전으로 수많은 희생자들이 나온 우즈베키스탄, 현재 군사정권의 통치와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미얀마 학생들을 응원하는 발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이번 국내외대학생4‧3평화캠프를 시작으로 7월 19~20일에는 제주대학교와 공동주최로 2022년 전국대학생4‧3평화인권포럼을 개최하고 7월 25~27일에는 제11회 전국청소년4‧3평화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고희범 이사장은 “제주4‧3평화재단은 앞으로도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교훈계승의 구심’을 비전으로 제주4‧3의 전국화와 세계화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제주4‧3이 지향하는 화해‧상생의 정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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