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원식, 김경학 "민경경제 회복 주력...갈등현안 능동 대처"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 전경.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의소리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 전경.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의소리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신 3고(高) 시대'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4일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의회는 4일 오전 10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경학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한 식량과 에너지 위기는 '3고(高) 시대'를 초래해 경기침체를 가속화하고, 회복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그야말로 경제위기, 민생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대형 태풍과 게릴라성 호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2, 제3의 코로나 위협도 여전히 크다"며 "우리 제주의 상황도 이러한 국내·외 여건과 연동되어 있어서 그 영향이 고스란히 지역경제와 도민의 삶에 반영되고 있다. 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표상의 숫자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제12대 도의회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반전 요인을 만들어 내겠다. 훗날 제주가 주어진 위기를 잘 극복하고 '도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로 도약하는 반전 요인이 제12대 도의회에 있었다고 기술할 수 있도록 주어진 4년 임기, 오직 제주의 미래와 도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피폐해진 경제와 민생을 돌보겠다"며 "민선8기 도정이 8500억원 규모의 역대 최고 수준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민생경제 회복과 안정을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심의·확정권을 가지고 있는 도의회도 이에 더해 눈앞의 위기뿐만 아니라 좀 더 긴 안목으로 제주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씨앗을 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심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제2공항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도민 갈등 해소 등 지역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며 "의장이 직접 현장에 가서 도민들과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청년 문제, 기후 위기, 탄소제로, 환경문제, 개발과 보존 문제 등 미래 위험요인을 한발 앞서 내다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역대 도의회가 그랬듯이 4.3 완전 해결에 힘을 쏟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되는데, 순조로운 보상과 함께 실질적인 유족임에도 보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토록 노력하겠다. 4.3의 정명을 찾고, 4.3의 전국화, 세계화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도정, 교육행정과 협치의 길도 열겠다"며 "20년 만에 민주당 도지사와 민주당 의장이 탄생한 만큼 협치를 통한 동반자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상설정책협의회 운영을 통해 집행부와도 더 소통하며 제주발전에 힘과 지혜,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교육행정과의 소통도 강화해 제주교육의 당면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의회 내부의 변화를 위해 "의원들 간에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 속에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도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도의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의회는 의원 중심,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의원 간, 정당 간 대화와 소통 통해 민주적인 의회 운영의 전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도민의 일상과 밀착된 정책으로 생산적인 도의회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새로운 제주시대 역사적인 제12대 도의회 출범을 축하드리며 활기찬 의정활동에 영광과 보람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8대, 제9대 제주도의원으로 활동했던 오 지사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FTA 협상 문제 등 대부분 복잡하고 어려운 현안이어서 동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밤새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기에 저는 도의회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의회를 존중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물가와 고유가, 고금리 등 '신3고 시대'까지 본격화되면서 민생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약계층의 삶도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민선 8기 첫 추경 예산안으로 기존 예산에서 8500억 원이 늘어난 7조2400억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로 제출하겠다. 시급한 주민 불편 해결 분야와 국비 분담 등을 제외한 대부분 가용재원을 민생경제 안정에 집중 투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다. 여와 야는 없다.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오직 도민만을 위한 협치의 모범을 세우겠다"며 "위대한 도민과 함께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도민 삶이 빛나는 공동체로 보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014년 교육의원으로 활기찬 의정활동을 펼쳤던 단상에 제주도교육감으로 다시 서게 돼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평소 제주교육에 깊은 관심과 격려 질책의 말씀을 주신 의원들의 뜻을 새겨 새롭게 출범하는 제주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제주교육의 힘찬 미래를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은 이제 새롭게 바꿔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는 결이 다른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그 길은 바로 소통에 있다. 새롭게 출범한 제주교육은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4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갖고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원구성에 돌입한다. 지난 1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의장에 김경학 의원, 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이 각각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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