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현지에 사무실을 차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최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범죄단체가입과 범죄단체활동,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 범죄수익은닉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27명 전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짧게는 징역 3월, 길게는 징역 1년6월형에 각각 처해졌으며, 26명의 징역형 집행이 유예됐다. 나머지 피고인 1명은 징역 3월 실형에 처해졌다. 

1981년생부터 1999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서울과 경기, 부산, 대전, 경남, 경북 등 지역에서 모인 이들은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다. 

이들은 2018년 초 다른 도박 사이트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박사이트 개설을 추진했다. 

총사장과 사장단, 현지 팀장, 일반 직원, 현지 조달책 등으로 태국으로 출국해 국경을 넘어 미얀마에 사무실을 차렸고, 태국에 간부진 숙소까지 마련했다. 

이들은 고객 응대, 게시판 관리, 도박자금 충·환전, 현지 물품 조달, 공무원 매수 등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범죄에 가담했다. 

피고인들은 국내·외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 종목에 대해 승부식, 점수식, 혼합식 등의 방식으로 사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다. 

자신들의 조직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현지 숙소에서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가입을 허가하기도 했고, 임의 탈퇴를 막기 위해 간부진이 여권을 제출 받아 통제했다. 

2018년 4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이들 일당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로 들어온 금액만 1600억원에 달한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 수법과 기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지만, 대부분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27명 전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뒤 26명의 징역형 집행을 유예했다. 나머지 피고인 1명도 징역 3월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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