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인근에서 해상 시위하고 있는 20대 단체.
제주해군기지 인근에서 해상 시위하고 있는 20대 단체.

다국적 해상 훈련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 Rim of the Pacific exercise)이 예정된 가운데, 제주에서 림팩 중단과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폐쇄 목소리가 나왔다.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등 20개 단체는 지난 22일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림팩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상시위도 함께 벌였다. 

20개 단체는 “6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2년마다 열리는 미국 주도 세계 최대 규모 림팩이 하와이 등지에서 진행된다. 26개국이 참가해 38개의 군함과 4대의 잠수함, 170대의 항공기 등이 동원된다. 훈련으로 많은 해양 생명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평화의 바다를 의미하는 태평양은 전쟁 훈련으로 평화롭지 않으며, 림팩은 전 세계 군사적 긴장도 고조시킨다. 5월3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출항한 마라도함, 세종대왕 구축함, 문무대왕 구축함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미국 항공모함과 함께 합동 훈련을 갖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태평양 평화 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6개국에 림팩 취소를 요구하는 서명 등을 모으고 있다”며 “국방부 2022~2026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해군은 2026년까지 기동사령부와 항공사령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3개 기동 전대로 편성될 기동사령부는 원해까지 작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20대 단체는 “구럼비 발파 10주년이다. 2019년 5월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정부 등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3년이 지나도록 진정한 사과와 진상규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은 상생협약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마을을 복속시키고 해군기지를 확장하고 있다. 해군기지를 폐쇄하지 않으면 제주 생명이 학살당하고, 주민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며 “림팩 등 전쟁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지구의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 악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개 단체는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림팩을 철회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모든 전쟁 훈련을 중단하라”며 “제주를 전쟁의 섬으로 만드는 해군기지를 폐쇄하고, 범 태평양 비무장 평화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20개 단체. 
강정공소, 강정국제팀,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대구여성노동자회,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 성골롬반 JPIC,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정의당 제주도당,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주녹색당, 제주진보당, (사)제주다크투어,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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