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와 입주자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삼화지구 공공임대 주택 아파트 분양전환 논란과 관련해 양측이 재감정평가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부영주택측이 임대주택 입주자 중 우선 분양 전환 희망자에 대해 접수를 받고 조만간 감정평가업체 선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분양전환 대상은 제주시 삼화지구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3차, 6차, 7차, 8차 총 4개 단지 1166세대다. 

부영측은 당초 올해 1월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분양 전환 업무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감정평가액 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당시 감정평가액은 전용면적 84㎡ 기준 5억1652만원에서 5억3909만원 사이로 평가됐다. 입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제주시의 중재로 재감정을 결정했다.

제주시는 입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30일까지 4곳의 감정평가사 지정을 요청했다. 부영측도 4곳을 지정해 총 8곳에서 감정평가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입주민들은 제주 연고가 없는 다른 지역 업체 2곳을 선정해 4개 단지씩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늘(22일) 제주도지사직 인수위를 찾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부영측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부영측은 시장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액이 나올 경우 우선 분양 재검토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 제50조의3과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제21조의2에는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방식에 따라 감정평가금액 이하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양측의 합의 없이는 행정에서도 중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시는 30일까지 감정평가 선정에 대한 의견을 수합해 이르면 31일 재감정 의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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