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의원 “설명회 한번 없이, 일도2동 주민 무시”…행자위, 가·부 결정 않고 본회의 부의

제주시 일도2동 갑·을 선거구를 통합하는 선거구획정 조례가 해당 지역 도의원의 거센 반발 속에 본회의 표결로 넘겨졌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제주의회의원 지역선거구 및 교육의원선거구의 명칭·구역 및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별도의 판단 없이 본회의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 적용한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 문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제4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이날 조례안 심사는 시작부터 일도2동을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강민숙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반발 속에 시작됐다.

강민숙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은 정당하지도 않았고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당초 일도2동이 조정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일도2동을 통합하는 선거구획정안을 의결하면서 통합 전에 단 한차례도 주민을 상대로 현장설명이 없었다. 이는 일도2동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또 “일도2동 갑·을을 합치면 헌법재판소 3대1 기준에 따른 상한선에 겨우 57명이 모자란다. 4년 뒤에 인구가 단 58명 늘어나면 다시 분구할 것이냐”며 “주민 의견도 받지 않고 합쳤다가 나눴다가, 이게 일도2동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뭐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획정위가 많은 고심과 고뇌에 찬 활동을 했고 특히 올 4월 들어서는 짧은 시간 동안 상당한 스트레스와 압박 속에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지역은 섭섭하고 안타깝고 쓰라린 마음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선거구획정위원들도 잘 알고 있다”며 “아프지만 대의를 위해 조금의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도민사회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선거구획정 조례안 처리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

결국 행정자치위원회는 가·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전체 의원들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제1차 본회의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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