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근천 생매장 푸들 사건…견주, 공범 등 2명 경찰 자수

제주시 도근천에서 생매장 당한 강아지 학대 사건의 피의자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용의자가 견주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이 따른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도근천에서 생매장 당한 강아지 학대 사건의 피의자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용의자가 견주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이 따른다.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산 채로 강아지를 땅에 파묻어 전국을 분노케 했던 생매장 사건 피의자가 알고 보니 견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식 이하의 잔혹한 수법으로 행해진 학대 사건이 다른 누군가도 아닌 견주의 짓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이 따른다. 

2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강아지를 산 채로 땅에 파묻은 피의자 2명이 21일 범행을 시인, 경찰에 자수했다.

취재 결과 견주로 파악된 A씨는 공범 B씨와 함께 지난 19일 새벽께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의 코와 입만 남겨둔 채 나머지 신체를 모두 땅에 묻어버린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경찰 초기 조사 단계에서 강아지 주인 A씨는 “반려견을 며칠 전에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신이 범행한 것으로 자수하면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과 이들이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나 용의자들의 신상과 관계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A씨가 저지른 동물 학대의 경우 동물보호법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 공개된 땅에 파묻혔단 구조된 반려견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 공개된 땅에 파묻혔단 구조된 반려견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사건 발생 당시 산책 중 강아지를 발견한 시민은 한 중고거래사이트 게시물을 통해 “내도동 도근천에서 반려견이 입, 코만 내민채 몸은 땅에 묻혀 있었다”며 “바로 구조했지만 먹지 못했는지 몸이 말라있는 상태였고 벌벌 떨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고를 받은 112는 현장에 출동한 뒤 제주시 동물보호센터에 구조된 강아지를 인계했으며, 동물 등록칩 확인 결과 7살 추정 암컷 푸들로 지난해 등록된 강아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믿었던 주인에게서 배신당한 해당 강아지는 현재 제주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머물며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시 한림읍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결박당한 채 버려진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단서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탐문 등을 통해 해당 사건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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