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보호센터 강아지가 인근 화단서 학대 상태 발견...14일 경찰 수사 착수

입과 손이 묶인채 쉼터 인근 길가에서 발견된 '주홍'이. 누군가 죄 없는 생명을 대상으로 잔혹한 짓을 벌이면서 도민사회 공분이 일고 있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섰다. 사진=한림쉼터 인스타그램(@hallim_animal_shelter) 갈무리.
입과 손이 묶인채 쉼터 인근 길가에서 발견된 '주홍'이. 누군가 죄 없는 생명을 대상으로 잔혹한 짓을 벌이면서 도민사회 공분이 일고 있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섰다. 사진=한림쉼터 인스타그램(@hallim_animal_shelter) 갈무리.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말 못하는 강아지의 입은 노끈과 테이프로 꽁꽁 묶였다. 특히 앞발은 사람도 어려운 자세인 등 뒤로 꺾인 자세로 묶여 있었다.  어린 강아지의 입과 발을 묶어 길가에 내버리는 등 아무런 죄 없는 생명에게 누군가 상식 이하의 학대를 가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14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 제제프렌즈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입과 발이 묶인 강아지가 발견됐다. 

강아지는 해당 쉼터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발견 당시 입과 두 앞발이 노끈으로 묶여 있었다. 심지어 입에는 테이프가 추가로 감겨있었으며, 앞발은 등 뒤로 꺾여있던 상태였다. 

쉼터 측은 강아지를 구조, 병원에 데려가 쉼터에서 머물던 강아지인 것을 확인한 뒤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쉼터 측에 따르면 학대 당한 강아지의 이름은 ‘주홍’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아지가 학대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14일 수사에 나섰다. 

누군가 죄 없는 생명을 대상으로 잔혹한 짓을 벌이면서 도민사회 공분이 일고 있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섰다. 사진=한림쉼터 인스타그램(@hallim_animal_shelter) 갈무리.
누군가 죄 없는 생명을 대상으로 잔혹한 짓을 벌이면서 도민사회 공분이 일고 있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섰다. 사진=한림쉼터 인스타그램(@hallim_animal_shelter) 갈무리.

쉼터 측은 SNS를 통해 “추정하건대 주홍이가 견사 밖으로 나가게 됐고, 이를 발견한 누군가가 입과 발을 묶은 뒤 안보이는 곳에 던져 놓고 간 것 같다”며 “쉼터 앞에다 그렇게 해놓고 갔다는 것은 쉼터 강아지라는 것을 아는 누군가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본 결과 주홍이가 묶인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네 발로 잘 서 있고 어깨에 힘을 가해도 잘 버티는 것으로 보아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의사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홍이는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로 임시보호처에서 혼자 머물고 있으며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쉼터 측은 SNS를 통해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 범인은 잡아도 또 나올 수 있다. 아이들의 데이터를 만들고, 견사를 정리해 아이들이 나가지 않게 하고, CCTV를 설치하는 등 순서대로 대책을 추진해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림쉼터는 150여 마리의 유기견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제주의 사설 보호소다. 

사진=한림쉼터 인스타그램(@hallim_animal_shelter) 갈무리.
주홍이를 이렇게 만든 범인은 주홍이의 입을 노끈으로 묶는 걸로 모자라 테이프로 감아버리는 잔혹한 짓을 벌였다. 사진=한림쉼터 인스타그램(@hallim_animal_shelter)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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