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113) satisfied ‘만족한’, sated ‘~에 질린’, sad ‘슬픈’

satisfied [sǽtisfàid] ɑ. 만족한
sated [séitid] ɑ. …에 질린 
sad [sæd] ɑ. 슬픈

권력욕, 체와도 체와도 체울 순 엇어
(권력욕,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satisfied ‘만족한’, sated ‘--에 질린(물린)’, sad ‘슬픈’에서의 원시인구어(Primitive Indo-European Language) 어근(root) sa-는 ‘채우다(=satisfy)’를 뜻한다. 뜻이 다른 이 세 낱말들이 동일 어원(origin)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인간의 욕망(human desires)은 채워지는 순간 일시적으로(temporarily) 만족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 만족감은 이내 지겹거나 물린다는 감정(feeling)으로 바뀌게 되고, 마지막에는 슬픈 공허함(emptiness)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권력욕(love of power)을 두고 인간 욕망의 끝판왕이라고들 한다. 인간의 여러 욕망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 보면(go deeper into) 그 마지막 종착역(the last stop)에서 만나게 되는 욕망이란 것이다.

Love of power, like vanity, is a strong element in normal human nature, and as such is to be accepted; it becomes deplorable only when it is excessive or associated with an insufficient sense of reality.

(권력욕, 그것은 허영심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의 강한 욕구이므로  권력욕 그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 다만 그것이 지나칠 때나 어설픈 현실감과 결합이 될 때 통탄스러운 행위가 되는 것이다.)

- Bertrand Russell의 ‘행복론’ 중에서 -

러셀(1872~1970)은 그러한 권력욕의 예로서 과거 역사의 위대한 정복왕(conqueror)들을 든다. 실례로, 나폴레옹(1769~1821)은 보잘것없는 시골 가문(humble country family) 출신이었지만 매우 똑똑하고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이었다. 그 덕분에 빈민장학금(penurious scholarship)을 받고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되는데, 그 시절에는 함께 공부하던 부유한 귀족(rich aristocrats)의 자제들로부터 심한 따돌림을 당하게(being bullied) 된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는 당시의 부패한(corrupt) 구제도(ancient regime)를 개혁(reform)하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고, 결국에는 프랑스 대혁명(the French Revolution)을 완수하며 자신의 욕망을 이루게 된다. 나폴레옹이 왕이 되자, 그를 따돌렸던 학창시절의 친구들(schoolfellows)은 그에게 무릎을 꿇고(on their knees) 용서를 빈다. 그 순간의 만족감? 그러나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그 만족감은 이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공허함이 들어선다. 그리고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이번에는 황제직을 걸고(at the expense of the Czar) 유럽정복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워털루 전쟁에서 패하면서 세인트 헬레나(Saint Helena) 섬으로 유배되어(be exiled) 슬픈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주 G7 지도자로는 맨 처음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러시아와 교전 중인 현장을 찾았다. 이날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거리를 함께 걸으며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도심지 상황을 살폈고, 그곳 시민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귀국길에서 그는, 같은 정치인으로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끝없는 권력욕을 떠올리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제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지난 3월 1일 제주시청 벽화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주 G7 지도자로는 맨 처음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러시아와 교전 중인 현장을 찾았다. 이날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거리를 함께 걸으며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도심지 상황을 살폈고, 그곳 시민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귀국길에서 그는, 같은 정치인으로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끝없는 권력욕을 떠올리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제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지난 3월 1일 제주시청 벽화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언론(Journalism)에 비치는 정치권에서의 권력욕이야 엘리트 의식(elitism)에 찌든 기성 정치인들(established politicians)의 매력없고(unattractive) 재미없는(boring) 권력욕에 불과하지만, 실상 그 권력욕은 일상생활(everyday life)에서 사람들이 둘 이상 모여 이해관계를 맺게 될 때부터 작동된다. 사람들은 내색하지 않을 뿐 부지불식간에(unconciously) 힘 있는(powerful) 사람을 좋아한다. 비록 그 힘 있는 사람이 악인에 가까운 품성을 가졌다 할지라도(though he is a man of vile character), 자신에게 이득(profit)과 보호(protection)를 제공한다면 그런 악인에게도 매력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물론 이것은 생존(survival)을 위한 타고난 기제(innate mechanism)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본성이기도 하다. 현명한 리더(wise leader)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마키아벨리(1469~1527)의 군주론(The Prince)에서 보듯, 따르는 사람들(his followers)을 사랑으로 다스리기보다는 공포로 다스리는 것(ruling by fear)에 좀 더 초점을 두게 된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 강한 사람인 척하며 이런저런 방식으로(in one way or another) 자신이 힘 있는 사람임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지난주(Last week), G7 지도자로는 맨 처음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surprise trip)’하여 러시아와 교전 중인 현장(the scene of war)을 찾았다. 이날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거리를 함께 걸으며(walking along the street together) 러시아 침공(invasion)으로 피해를 입은 도심지 상황을 살폈고, 그곳 시민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귀국길에서(On his way home) 그는, 같은 정치인으로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끝없는 권력욕(his endless love of power)을 떠올리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코너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에 재직 중인 김재원 교수가 시사성 있는 키워드 ‘영어어휘’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어원적 의미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해설 코너입니다. 제주 태생인 그가 ‘한줄 제주어’로 키워드 영어어휘를 소개하는 것도 이 코너를 즐기는 백미입니다.

# 김재원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現)
언론중재위원회 위원(前)
미래영어영문학회 회장(前)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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