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시 삼양 동제주변전소서 착공식...제주 잉여전력 역송 가능 ‘2023년 12월 준공’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해저케이블 연계선이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전력공사는 13일 오후 2시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동제주변전소에서 200MW급 동제주-완도 HVDC(이하 제3연계선) 건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제3연계선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16년 12월 용역발주를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역주민 반발 등의 여파로 공사가 지연돼 왔다. 

HVDC는 전력용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기술이다. 송전 과정에서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전력 기술로 불리고 있다.

1998년 들어선 제주~해남간 제1연계선과 2013년 준공된 제주~진도간 제2연계선은 전류형 HVDC인 반면 제3연계선은 신재생에너지와 연계가 가능한 전압형 HVDC 방식이다.

제주에서 생산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과잉 공급이 우려될 경우 제3연계선을 이용해 육지로 전력을 보내 출력제한 위험을 일부 낮출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착공을 계획했지만 완도군 주민들이 변환소와 고압송전철탑 건설에 반대하면서 착공이 미뤄져 왔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주시와 완도군간 공유수면 면적 산정도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해상에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완도군은 해저케이블의 절반씩 점사용 허가(39.389km)를 내주자는 의견인 반면 제주시는 1,2연계선 사례를 동일하게 적용하자며 최근 점사용허가(49.457km)를 내줬다.

이와 관련해 완도군은 한국전력공사에 자료 보완을 요구하고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미루고 있다. 완도해역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점사용 허가가 필수다.
 
제3연계선이 들어서면 도내 전력설비용량은 LNG발전소와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을 포함해 1977.2MW로 늘어난다. 재생에너지가 허가량이 늘면 2000MW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동제주변환소 등 일부 사업은 이미 공사를 진행했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시작을 알리기 위해 착공식을 열었다.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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