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3주년’ 기념 사진전...3월1일 교육박물관 개막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 야스쿠니 신사. 사진=권철 작가.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아 역사와 평화‧인권 의식을 함양하는 기획사진전을 개최한다.

권철 작가. 사진=권철 제공

도교육청은 <‘기억!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을 잇는 평화‧인권교육’ 일본 군국주의 고발 기획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3월 1일(화)부터 4월 17일(일)까지 제주교육박물관에서 열린다. 8월 15일(월)에는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9월 16일(금)까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같은 주제의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사진전의 작품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권철 작가의 작품들이다. 권철은 일본에서 사진 공부를 마치고 2005년 첫 번째 사진집 『강제철거에 맞선 조선인 마을 우토로』을 발간하면서 강제철거 위기에 놓인 조선인 마을 ‘우토로 살리기’를 이슈화시켜 당시 일본은 물론 국내 방송·신문 등에서 앞다투어 보도하게 된 기폭제가 되었다.

2013년 사진집 『가부키초』는 일본 최고 권위의 출판 명가 고단샤(講談社)의 ‘2013 출판문화상’ 사진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일본 정부가 교토 우지시의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 징용했던 조선인 노동자의 집단 거주지, 우토로 마을. 사진=권철 작가. ⓒ제주의소리

이번 전시회에는 평화와 인권 등 다양한 사회역사 문제에 포커스를 맞춰온 권철 작가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야스쿠니 신사 고발 사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 현장취재 사진 △강제 철거에 맞선 우토로 마을 재일 조선인 관련 사진 등 평화·인권·환경에 천착해온 그의 사진 9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학교 현장에서도 진행된다. 신청 학교와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전시 및 교원 대상 ‘군국주의 사례를 통한 평화‧인권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지역에서 방독면을 쓰고 취재하던 권철 사진가. 사진=권철 제공. ⓒ제주의소리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지역에서 방독면을 쓰고 취재 중인 권철 사진가. 사진=권철 제공.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는 전시에 앞서 “야스쿠니 신사의 일상은 겉으로 보면 평화롭게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곳에 참배하는 이들은 대부분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펄럭이는 욱일기, 식민제국의 상징인 만개한 벚꽃, 울려퍼지는 제국주의 시절의 군가가 모두 그렇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군국주의 부활이 아닌 진정한 반성과 참회, 화해와 상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획사진전에도 그런 염원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권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일본 현지에서 취재한 강제징용 우토로 조선인 마을의 생생한 현장,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현장에서 방독면을 쓰고 목숨을 건 취재사진 등도 선보인다. 철저한 현장사진을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면모가 잘 드러난 작품들이다.  

김용관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전시회가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비극이 없는 미래를 실현하는 소통과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도민들과 학생, 학교 현장이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이 폭발한 후쿠시마 인근 일대 전경. 사진=권철 작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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