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노동당 이백윤 대선 후보. ⓒ제주의소리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노동당 이백윤 대선 후보. ⓒ제주의소리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노동당 이백윤 후보는 22일 제주를 찾아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아닌 국제평화도시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폐쇄를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무너져가는 자본주의가 아닌 떠오르는 사회주의체제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구천을 떠도는 4.3 영령들이 잠들어 계신 이 곳 제주도에서 정권이 아니라 체제를 바꾸겠다는 신념을 다진다"며 "4.3은 수구보수세력들이 그 정신을 폄하 왜곡하고자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해방 이후 민족과 민중들을 살리기 위한 숭고한 항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진 소수의 재벌 회장들, 그들의 자식인 금수저들은 재벌식 독점생산을 통해, 금융시장의 널뛰기를 통해 어마무시한 주택과 부동산 소유를 통해 압도적으로 부를 늘리고 있다"며 "반면, 노동자와 서민, 청년과 여성, 못 가진 이들은 비정규직과 임시직, 플랫폼, 아르바이트 노동을 하며 오늘도 힘겨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불평등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는 이미 레드카드를 받았다. 노동자의 목숨보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자본주의, 기후 위기의 주범인 자본주의는 지구에서 추방돼야 한다"며 "민주적인 계획경제로 과잉생산을 줄이고 탄소를 감축해 지구를 살리겠다. 사회주의 체제만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JDC는 제주의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제주도를 이윤을 쫓는 자본의 수탈장으로 만드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토지를 거대자본에 넘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일제의 동양척식회사가 한반도 조선의 땅과 식량을 약탈했듯이 JDC를 '제주의 동양척식회사'라고 규정한다. JDC는 당연히 해체돼야 한다"고 했다.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노동당 이백윤 대선 후보. ⓒ제주의소리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노동당 이백윤 대선 후보. ⓒ제주의소리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서도 "하와이의 미군기지처럼, 괌의 미군기지처럼,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처럼 이제 강정의 미군기지가 돼 버렸다. 평화가 아닌 긴장의 섬이자 화약고가 돼싿"며 "강정해군기지는 즉시 폐쇄하고 민간항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제주도의 재앙을 초래할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즉각 백지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영리병원 개원 문제는 이미 공론화조사 과정을 통해 도민들의 반대결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도정이 약속을 뒤집어 버렸다. 더욱이 지난 1월 대법원은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허가 취소 상고를 기각함으로써 제주도에 영리병원을 개설할 수 있게 했다"며 "영리병원 설립은 제주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국민건강의 자본 볼모화가 될 것이다. 영리병원은 절대 개원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특별법에 따르면 '국제자유도시'란 사람·상품·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규제의 완화 및 국제적 기준이 적용되는 지역적 단위를 말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것은 바로 '신자유주의'를 일컫는 정의"라며 "신자유주의는 자본이 마음껏 이윤추구를 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버리고 시장경제를 국제적 독점자본화 시키는 것이다. 자본이 맘껏 이윤을 수탈해 가고 도민은 빈껍데기만 남게 하는 괴물 같은 특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해 국제자유도시를 폐지하고 생태와 평화로움이 넘실대는 국제평화도시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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