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명서 전국 첫 수소 생산 1/4 보관중...남아도는 재생에너지에 잇따라 수소 신규 추진

신재생에너지 과잉생산에 따른 출력제한 논란에 대비해 제주에 그린수소 생산기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다만 실생활에서의 사용처가 마땅하지 당분간 실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 생산을 시작한 제주시 한림읍 상명풍력단지에 이어 구좌읍 행원리 풍력발전단지에서도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신설이 추진된다.

제주는 전력 사용량이 떨어지는 봄과 가을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이 치솟아 임의로 발전량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출력제한(셧다운)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실제 연도별 셧다운 횟수와 제어량은 2015년 3회(152MWh)에서 2017년 14회(1300MWh), 2019년 46회(9223MWh)에서 2020년에는 77회(1만9449MWh)로 해마다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계통안정화를 위한 공공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재생에너지 통합관제 마련을 추진중이다.

그린수소 생산 설비도 그 대안 중 하나다. 수소 P2G(Power to Gas)는 풍력발전기에서 출력제한 조치가 예상될 때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상명풍력발전소는 현재까지 4만5443㎾h의 전력을 사용해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반면 도내 수소차가 단 1대도 운영되지 않으면서 상당수가 허공로 사라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자료를 내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산자부에 따르면 상명풍력발전소에서 지금까지 수전해 설비 운전으로 생산한 수소는 총 706kg이다.

이중 276kg은 연료전지발전에 사용하고 254kg은 수전해 최적화 시험과 운전 시퀀스 시험, 수소순도 시험 등 자체 실증사업에 이용했다. 나머지는 176kg는 튜브트레일러에 보관 중이다.

지방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도 남아도는 풍력을 처리하기 위해 도내 두 번째 그린수소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설비용량은 상명 500kW보다 6배 큰 3000kW(3MW) 규모다.

그린수소를 사용하기 위한 수소차 보급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민간공모를 통해 제주시 이호동에 도내 첫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공과 운영은 GS칼텍스가 맡는다.

제주는 올해 9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해 일반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소 10여대를 관용차로 구입해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단계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상명과 행원에 이어 추가 공모사업을 통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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