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송창권 “두차례 무응찰, 매우 위중한 상황”…구만섭 “죄송” 공식사과

현대화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제주(도두동)공공하수처리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현대화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제주(도두동)공공하수처리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가 두 번이나 응찰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 표류 우려를 낳고 있는 제주(도두동)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내년 5월 착공설’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의회 송창권 의원(외도·이호·도두동,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속개된 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만섭 도지사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도정질문을 통해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표류하고 있는데 대한 제주도의 대책이 뭐냐고 집중 추궁했다.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현재 13만톤인 하루 처리 규모를 22만톤으로 늘리는 게 핵심이다. 관련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는 고난이도 시공이다.

공사기간은 종합 시운전을 포함해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공사비는 토목공사 1124억원, 산업환경설비 2271억원, 전기통신공사 368억원, 전문소방시설 15억원 등 총 3781억원이다.

하지만 시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이 두 차례나 무산되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송창권 의원은 “저의 지역구 도두마을에 가면 ‘차려주는 밥도 먹지 못하고 쳐다보는 행정’이라고 쓴 현수막이 붙어있다. 속된 말로 도두처리장은 제주에서 발생하는 똥·오줌의 53%를 처리하고 있다”며 “도두동민들이 대승적으로 현대화사업을 받아준 데는 최대한 빨리 추진해서 미처리 하수방류로 인한 해양오염, 건축행위 제한 등을 한시라도 빨리 해결해달라는 소망이 담긴 것이다. 그런데 두 차례나 무응찰로 표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구만섭 권한대행은 “현대화사업을 통 크게 수용해준데 대해서는 도두동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두 차례 무응찰로 어려움에 처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17일 속개된 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만섭 도지사권한대행(왼쪽)을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송창권 의원. ⓒ제주의소리
17일 속개된 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만섭 도지사권한대행(왼쪽)을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송창권 의원. ⓒ제주의소리

송창권 의원은 “원희룡 전 지사는 결자해지를 하지 못하고 떠났지만, 권한대행께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할 겸 도두동을 방문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구만섭 권한대행은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수용한 뒤 “현재 입찰 재공고와 관련해 환경공단과 협의를 하고 있는데, 공단에서는 내년 5월은 돼야 공사를 개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최대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창권 의원은 “5월 재입찰 얘기가 들리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하다.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권한대행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서 향후 추진계획을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거듭 마을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흡사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쿵짝이 잘 맞았다.

송창권 의원은 “마침 권한대행께서 2022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방법으로, 언제쯤 가능할 것 같으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구만섭 권한대행은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 대선후보들의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바로 국정과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송창권 의원은 “저도 똑같은 생각이다. 김태석 의원께서는 입도객들이 제주환경보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기여금’이라는 용어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의견도 주셨다”며 “환경보전기여금이 돈 벌자고 하는 것이 아니고, 제주를 지키자는 것인 만큼 제도 도입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고, 구만섭 권한대행은 “의원님과 추진전략까지 깊이 상의하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호응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