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에 스며있는 50개의 제주 이야기
제주올레길에 스며있는 50개의 제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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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 금능 출신 도보여행가 이영철 ‘제주올레 인문여행’ 발간
사진=알라딘.

제주 출신 도보여행가 이영철이 펴낸 신간 ‘제주올레 인문여행’(혜지원)은 제주올레 전 코스를 직접 돌아보며 보고 느낀 점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스며있는 역사·문화를 끄집어낸다.

설문대할망, 삼별초, 일본군 갱도진지, 의인 김익렬과 문형순, 이덕구, 이재수, 최영과 김통점, 곶자왈 등 다양한 인문학적 시선으로 제주를 바라본다. 코스 별 총 거리, 소요 시간, 경유지, 알아두면 좋은 점, 여행팁 등 유용한 정보도 함께 담아 실용성을 더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고향 떠나 수십 년 육지 사람으로 살아온 저로선 이런 (밝은 여행)글들이 반갑고 고마우면서도 마음 한켠엔 늘 아쉬움이 있었다.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은 보이지만 정작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서”라며 “어둡고 침침할 수도 있겠지만 고향 제주가 품고 있는 아픔과 상처들을 그들도 함께 안다면, 제주를 다녀간 분들의 여행의 의미가 더 깊고 풍성해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은 예술품 감상에만 국한되는 건 아닐 것”이라며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아름다운 경관 이면에는 어떤 사연들이 숨어 있는지 등을 알려고 하는 건 여행지에 대한 애정의 발로”라고 소개했다.

추천글을 쓴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은 “고향의 옛사람들 이야기를 올레꾼들에게 알려 드리는 것, 제가 언젠간 하고 싶었던 일인데 고맙게도 이영철 친구가 ‘요망지게’ 잘 만들어줬다”고 호평했다.

이영철은 한림읍 금능리에서 나고 자랐고 고교 졸업후 육지로 유학가며 섬을 떠나 지금껏 육지 사람으로 살고 있다. 제주에 남은 가족들에게 크고 작은 불행이 겹치며 고향에 대한 원망이 깊어졌고, 오랫동안 고향과 척지고 살았다. 2018년 4월~5월, 혼자 21일 동안 제주올레를 종주하며 고향과 화해했다. 직장 퇴직 후 국내외 여행을 통해 7권의 도보 여행서를 냈다.

혜지원, 417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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