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의 순간을 심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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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59) astrology 점성술

as·trol·o·gy [ǝstrάlǝdʒi/-trɔ́l-] n. 점성술(占星術)
벨의 순간을 심었다고?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astrology는 aster- ‘별(=star)’과 –log ‘말(=words)’의 결합이다. 이 aster-에서 나온 낱말로는 astronomy ‘천문학’, astronaut ‘우주비행사’, disaster ‘천재지변’, asterisk ‘별표(*)’ 등이 있다. astrology의 어원적 의미는 ‘별(星)에 대한 학문’이다. 점성술은 별을 연구하여 인간의 운수(fortune)와 결부(connection)시키는 점술로서, 특히 태어날 시간의 별의 동태(movements)를 보고 그 사람의 운수나 국가의 길흉(ups and downs)을 예견하였다(foresee). 이러한 점성술은 고대에 성행했고(prevalent) 그리스도교 초창기에도 영향(influence)을 주었지만 로마제국 시대엔 교회 안에서 금지(prohibition)된다. 13세기에 유다인과 아라비아인들의 영향으로 다시 유럽에 들어왔고 16세기에는 종교계(religious world)에도 많이 성행했지만, 17세기부터는 과학의 발달로 인해 점점 미신(superstition)으로 몰리면서 천문학으로 대치(substitution)된다. 

대통령 선거(presidential election)가 일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별의 순간’이란 말이 정치계의 화두(topic)로 떠올랐다. 독일어 stern ‘별’과 stunde ‘시간/순간’이 합쳐진 sternstunde ‘별의 순간’으로 ‘운명적 시간’, ‘결정적 순간’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별의 순간이란 정치인에게 대권(presidency) 고지가 보이면서 그 출마(running for) 여부를 결심해야만 하는 기회(opportunity)를 말하며, 그런 기회는 정치인의 정치 인생에서 한번 찾아올 수 있는 기회이고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주어지는 기회라는 걸 은유적으로(metaphorically)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일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별의 순간’이란 말이 정치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제대로 준비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려면 국민이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 

When the opportunity comes, it appears in a different form and from a different direction than we expect. That is one of the tricks of opportunity. It has a sly habit of slipping in by the back door, and often it comes disguised in the form of misfortune, or temporary defeat. Perhaps this is why so many fail to recognize opportunity. (기회라는 녀석이 올 때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른 방향에서 온다. 그게 기회라는 녀석이 쓰는 술수 중 하나이다. 기회란 녀석은 도둑처럼 뒷문으로 소리없이 살살 들어오며. 종종 불행이나 일시적 좌절과 같은 모습으로 변장해서 들어오는 간교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와도 기회가 왔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 Napoleon Hill의 「Think and Grow Rich」 중에서 -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같은 점성술의 시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본인 스스로 예언자(prophet)나 되는 듯 특정인(specific person)을 도마에 올려놓고 별의 순간 등의 말을 운운하는 것은 듣기 거북(uncomfortable)하다. 기회는 적어도, 기회가 왔음을 감지하는 예언자나 그런 예언을 듣고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보다도, 항상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well-prepared) 사람의 몫(share)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정치인(politician)이 대통령이 되면 그만큼 국민만 고생(suffering)하게 된다. 제대로 준비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려면 국민이 먼저 깨어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 ‘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코너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에 재직 중인 김재원 교수가 시사성 있는 키워드 ‘영어어휘’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어원적 의미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해설 코너입니다. 제주 태생인 그가 ‘한줄 제주어’로 키워드 영어어휘를 소개하는 것도 이 코너를 즐기는 백미입니다.

김재원 교수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現)
언론중재위원회 위원(前)
미래영어영문학회 회장(前)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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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 2021-03-12 16:35:41
별이 아니라, 무상한 별똥별이겠지요.
순간인지 찰나인지
잘 잡았다치더라도
가야할 길인지, 가지 말아야할 길인지
순간이 아니라 영원을 위해
잘 헤야려 잡아야 할 겁니다.
잘못 잡고 가다
갈 길이 아닌 곳에서 헤매다
패가망신하는 정치인들 여럿 보았오.
112.***.***.58

한라산 2021-03-12 10:42:01
벨의 순간 설파하신 김씨 어른은
벨라진첵 허지말아시민.
여야 막론하고 정칫밥 하영먹으민 먹을수록
영민해지지않고 곱곱해지는건 무살까?
39.***.***.144

이유근 2021-03-12 10:34:34
잘 지적하셨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이 받는 가장 큰 형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란 말도 있듯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들이 깨어있지 않으면 결국 우중정치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220.***.***.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