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제 몸에 딱맞는 바위틈새에 숨은 거미

 


사진을 찍다보면 '우연'이나 '필연'이라는 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아내나 친구,형제 등 사람과의 만남도 그러하지만,어쩌다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을 피사체를)우연히 만난 피사체를 포착해서 사진을 제대로 찍게 되면 '이 시각,이 장소에서, 이 순간에 이 피사체를 찍게 된 건 우연일까,필연일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필연적 만남인지 우연인지 잘 모르겠지만,어쨌거나 뜻하지 않게 피사체를 사진에 제대로 담게되면 그래서 가슴까지 설레이곤 합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사진들은 정말 뜻하지 않게 찍은,그러나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동안 제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던 사진들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그 때,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었던 제겐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생각도 함께 해봅니다.
이 사진을 공유하시게 될 독자님들과의 만남도 어쩌면 우연일 수도 필연일 수도 있다는 생각말입니다.

 




제 몸에 딱맞는 바위틈새에 숨은 거미


계곡 바위 위에 드러누워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타이밍을 맞춰 우연히 찍게 된 새.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뜻하지 않게 찍을 수 있었던 아기 뱀.





잔뜩 겁을 집어먹었습니다.





온몸을 쏟아 만든 거미줄에 고작 하루살이만...



민들레 씨앗도 걸려들고...



먹다 버린 배껍질에 달라붙은 거미 한 마리



정체 모를 벌레 한 마리 날아들고...


어미 등 위에서 '득시글'거리는 진드기들(처음엔 새끼들인 줄 알았답니다)


몇 컷을 겨우 찍었는데,아쉽게도 이내 날아가버렸습니다.



고정관념을 바꿔 바라본 나방 한 마리.





계곡에 어렵게 뿌리내렸을 자귀풀에 숨어든 곤충 한 마리



간신히 바위벽에 달라붙어 숨죽이고 있는 나방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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