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처럼 '느릿느릿'살고 싶습니다.

 

 

 


이런 달팽이는 많이 봤습니다.

‘느릿느릿’의 대명사 달팽이.

속도와 경쟁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마냥 달팽이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달팽이처럼 꾸물대다가는 낙오자의 대열에 끼인다는 중압감이 현대인들의 어깨를 짓누릅니다. 그래서 모두가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달팽이를 보노라면 종종 달팽이처럼 ‘느릿느릿’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자가용 같은 이동수단을 버리고 느릿느릿 걷노라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수많은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벽이나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꽃이나 각양각색의 모습을 연출하는 구름,벌레들이 나뭇잎에 ‘그려 넣은’ 온갖 신기한 그림들도 느릿느릿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아, 느릿느릿 살고 싶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달팽이도 느릿느릿 걷다가 만났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달팽이에 대한 상식을 여지없이 깨버린 놈들입니다.
제 무지의 소치에 기인하지만 달팽이가 이렇게 ‘다슬기’처럼 생겨먹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하기야 익히 알려진 달팽이 종만 해도 대략 약 2만 종에 가깝다니 제가 알고 있는 달팽이에 대한 상식을 깨고도 남습니다.

우연히 만난 신기한(저는 이런 달팽이를 처음 봤습니다) 달팽이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겨먹은'달팽이도 있더군요.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다슬기'(를 닮은)달팽이


이놈의 여정을 따라가 봤습니다.


쥐며느리도 만나고...


절벽(?)이 나타납니다.




'느릿느릿' 절벽 밑으로 향합니다.


쥐며느리 부자? 아니면 쥐며느리 연인?


아무튼 두 마리의 쥐며느리와 조우합니다.


넌 뭐하는 녀석이야? 쥐며느리가 이렇게 묻는 듯 싶습니다.


약간의 탐색전(?)을 마치더니 서로 제 갈길을 가더군요.


가을과 함께 이 녀석들은 전부 사라졌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여름에 찍었습니다)


대롱대롱 매달린 듯 싶은 달팽이 집.




습한 지역에 많이 출몰했던 다슬기(?)달팽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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