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교수 조사? 제주대는 학생들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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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학생들 강력반발 "인권위에 진정" vs 대학측 "이의제기 가능...재조사 용의"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 학과 A교수의 '갑질' 논란에 대한 대학 자체 조사가 마무리 된 것과 관련, 최초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이 "제식구 감싸기 식 조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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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제주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 갑질 의혹에 대한 교무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제주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증거는 모두 무시된 채 갑질교수의 증언에 힘이 실린 조사결과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정문 앞에서 조사결과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한 후, 피켓을 들고 제주대 본관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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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제주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 갑질 의혹에 대한 교무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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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제주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질교수 의혹에 대한 교무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제주의소리
기존에 제기된 A교수의 갑질 의혹은 크게 △성희롱, 폭언 등 인권 관련 의혹 △제자 공모전에 자녀 이름 끼워넣기 등 연구 실적 관련 의혹 △제자에게 개인적인 부당 업무 지시 의혹 등 세 가지로, 성희롱·폭언과 관련된 사안은 제주대인권센터, 연구실적 관련 사안은 연구윤리위원회, 그 외 갑질의혹 등은 교무처가 맡아 각각 조사를 진행됐다.

인권센터가 맡아서 진행한 조사는 현재 완료됐으며, 연구윤리위원회의 경우 1차적인 조사를 완료하고 교수 측과 학생 측으로부터 이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학생들은 인권센터와 연구윤리위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수긍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교무처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로 크게 △기자회견 후 교무처만 늦게 통보를 한 점 △이의 제기가 불가하다는 점 △내부인사로만 구성돼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 △결과 통지서 앞장에 결과를 유출하지 말라는 협박성 문구가 기재됐다는 점 △제식구 감싸기 식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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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제주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 갑질 의혹에 대한 교무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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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제주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 갑질 의혹에 대한 교무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제주의소리
학생들은 "교무처의 조사는 인권센터, 연구윤리위원회에 비해 조사량도 현저히 적어 24일에 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였지만 교무처의 조사 결과는 학교측이 진행한 기자회견 직후에 통지됐다"며 "학생들이 제기한 문제, 즉 피신고인들에 대한 혐의가 단지 '불만을 야기했다', '오해를 일으켰다'라는 결과로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조사 결과를 외부로 유출하지 말라는 협박조의 요구도 부당했으며 교무처의 조사결과는 이의 제기가 불가했다. 이의제기조차 할 수 없는 절차가 웬말인가"라며 "이 조사결과가 징계위원회에 회부 된다면 솜방망이 처분은 당연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갑질교수에 대한 교무처의 조사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당초 학생들은 A교수가 고가의 공모전 참가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는데, 교무처의 조사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측정하거나 입증할 수 있는 유익한 과정으로 삼기 위해 참가를 안내했다"는 A교수의 진술을 받아들였다. 공모전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가해진 무형의 압박 의혹에 대해서도 학교 측은 구체적인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인정하지 않았다.

A교수가 사적인 영역에서 학생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양 측의 입장이 갈려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이번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갑질교수 사건 해결과정에서 제주대는 학생들을 버렸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기자회견 직후 송석언 제주대 총장에게 A교수의 파면 처분을 요구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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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제주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 갑질 의혹에 대한 교무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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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가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이의 제기가 불가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조사 결과를 통보한 것은 지난달 30일이었고,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하루 지난 31일이었다"며 "지금이라도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교무처 조사 결과에 대해 재조사 할 용의가 있다"고 해명했다.

내부인사로만 조사가 이뤄졌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현재 인정되지 않은 내용들은 학교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내용이었다. 사법당국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내용으로, 외부인사가 조사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에게 협박조 입단속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들어가야 할 문구에 불과하다. 어느 공문을 시행하더라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자료의 비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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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2018-09-10 06:54:14
질립니다 하루빨리 쏙쏙히 파했처 밝히시고 접으셨음 합니다 짜증납니다
39.***.***.161

답답한 2018-09-05 16:06:10
제주대생들아. 각종 커뮤니티 싸이트에 게시글 올리면서 홍보를 해라. 제주도에서만 시위하고 서명하면 전국적 공론화가 되겠니?
39.***.***.23

모사불라 2018-09-05 14:45:29
2015년 강남대 인분교수 사건과 다른 게 뭐죠? 본질은 똑같아요. 제주대가 해당교수 파면시키고 연금까지 박탈하는 초강수를 둬야 제주대의 위상이 제고되는 거에요.
110.***.***.2

c8bird 2018-09-04 16:45:53
총장인 송석언씨가 평소에 학생을 바라보던 관점이 이번 갑질교수 사건에 대한 교무처의 대응방식을 통해 숨김없이 노출된 겁니다.

일단 총장이 학생보다는 교수집단 편에 서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알겠고요. 학생들 수준을 호구로 보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듭니다.

이런 경우는 여러가지 경로로 대학교 측과 총장을 압박하기 위한 루트를 치밀하게 짜서 단기간에 끝장을 봐야 하는데 너무 질질 끄는 바람에 들인 공에 비해 효과는 없게 된 것 같습니다.

2016년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신설문제가 불거졌을 때 총장 퇴진을 촉구하며 탄탄한 응집력을 보여준 이화여대 학생회에 비하면 제주대 학생회는 그런 결기와 위세가 미흡하네요. 인재풀이 협소한 지역대학의 한계겠지만서도 진심으로 응원해봅니다.
110.***.***.248

후배들아 2018-09-04 09:07:18
공부하랴 서명운동하랴 고생이 많다...
이런 병패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학교위신이 떨어지더라도 동네방네 소문내서 전국구로 소문내고 청와대 게시판에도 주기적으로 올리고...

크게 크게해야 저 부조리한 사람들이 심각성을 느끼고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안그럼 무시하기 일쑤일거다. ..

그리고 당사자간 녹취,녹음은 불법아니니깐 저런인간들 하고 통화.대화할때는 꼭 녹음해뒀다 증거로 조져버려라...(타인대화 녹음은 불법이다.)

공부하랴 알바하랴 고생이 많다.
21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