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든 합작기업이든 단독 진출은 아니...JTO는 자본-브랜드 경쟁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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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 전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규 시내면세점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JDC는 신규 시내면세점 진출을 위해 TF팀을 구성했고, 비용과 수익 분석, 명품 브랜드 사전협상 및 해외 시장조사, 개점 장소 등 만반의 출점준비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JDC는 신규 시내면세점 참여 필요성으로 제주지역 대기업 면세점들의 독과점 운영에 따른 관광수익 편중과 더불어 수익의 역외유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라와 롯데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매출이 158% 급증, 지난해 6000억원에 달했다.

JDC는 면세산업은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협상력, 운영노하우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만 성공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양창윤 JDC 기획본부장은 "국내 면세업계 빅3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이 높은 JDC만이 성공적인 시내면세점 추진과 도내 이익환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양 본부장의 발언은 이미 시내면세점 진출을 선언한 제주관광공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JDC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2000평(6600㎡) 규모의 개점 장소도 마련, 신라와 롯데면세점과 본격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양 본부장은 "면세점의 성공적 개점으로 신규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JDC가 앞장서겠다"며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2021년까지 필요한 재원이 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국비확보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재원조달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JDC가 아닌 다른 곳(관광공사)이 시내면세점을 하면 경쟁력을 제대로 갖출 수 없다"며 "규모와 브랜드 입점, 자본력 등에서 대기업 면세점과 경쟁할 수 없다"고 JDC가 맡아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제주관광공사 역시 내국인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출은 JDC의 10분의 1 규모이고, 수익도 수십억원에 불과, 대규모 시내면세점을 단독으로 운영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JDC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JDC는 단독으로 시내면세점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제주지역 기관 및 기업들과 합작하거나 도민주 공모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분배를 꾀할 생각"이라며 "수익금은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전액 재투자함으로써 면세수익 전액이 제주에 유입되는 범도민적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DC가 시내면세점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 본부장은 "새로운 JDC 자회사를 만든다든지, 중견기업과 합작하든지, 아니면 영어교육도시 운영회사인 (주)해울이 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제주관광공사와 협의는 있었느냐는 질문에 양 본부장은 "아직 공고가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며 "관광공사가 먼저 선언했다고 하는데 공식 선언만 안했지 우리가 먼저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관광공사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양 본부장은 "누가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서 제주도에 최대한 이익이 가도록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며 "JDC 단독도 부담이고, JTO 단독으로 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여지를 뒀다. 

JDC가 시내면세점을 진출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JTO와의 경쟁은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정부는 1월8일께 서울과 제주에 시내면세점 추가 입점을 허용하고, 관세청은 2월 정도에 면세점 특허를 공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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