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4.11총선 공천원칙 ‘경선 80%-전략공천 20%’ 확정
제주시 갑, 경선 원칙에는 ‘대환영’…세부 경선방식 결정 ‘촉각’

▲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예비후보. 왼쪽부터 강문원, 고동수, 신방식, 장동훈 예비후보(가나다 순). ⓒ제주의소리
한나라당이 4.11총선 공천원칙을 확정함에 따라 제주지역 예비주자들도 이해득실을 놓고 주판알을 분주히 튀기고 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4.11총선 공천과 관련해 ‘경선 80%, 전략공천 20%’로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또 여성 정치신인에게는 20% 가산점을 부여하고, 한나라당 강세지역 공천에서 18대 비례대표 의원은 배제키로 했다.

국회의원 지역구가 245곳인 점을 감안하면 196개 지역구는 당내 경선으로, 49개 지역구는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전략공천의 경우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단수 후보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예비주자는 총 8명. 제주시 갑 선거구가 4명(강문원 고동수 신방식 장동훈)으로 가장 많고, 제주시 을(부상일 차주홍)과 서귀포시(강지용 김중식) 선거구에는 각각 2명씩 출사표를 던졌다.

공천방식에 가장 민감한 지역은 후보가 가장 많은 제주시 갑 선거구다.

일단 후보 4명 모두 “전략 공천은 없을 것”이라며 경선을 통한 공천방식을 환영했다.

강문원 후보는 비대위가 오픈프라이머리의 세부 방안을 결정하지 않은 것을 염두에 둔 듯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후보는 10일 <제주의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경선 80%-전략공천 20% 원칙만 정해졌을 뿐, 경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 조금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완전국민경선의 경우 역 선택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당원들의 표심이 50% 정도는 반영돼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은 갖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고동수 후보는 전략 공천이 아니면 어떤 방식이든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지든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방법도 완전국민경선이냐, 아니며 제한적 국민경선이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어떤 방법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도 “어떤 방식이든 좋다”며 말을 아꼈다.

신방식 후보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말로 대환영했다.

신 후보는 “한나라당이 국민들 곁으로 가려는 쇄신 노력의 하나로 생각한다”면서 “공천권을 몇몇 당직자가 아닌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완전 국민경선 방식이면 100% 자신이 있다”며 “금융기관에 있을 때 서민들을 위한 무보증 대출, 적자에 허덕이던 언론사를 흑자로 전환시킨 점 등 저의 이러한 경륜을 도민들은 알아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훈 후보 역시 경선에 의한 공천 방식을 환영했다.

장 후보는 “경선이야말로 한나라당이 안 깨지는 방법이다. 전략 공천을 하게 되면 누군가 불복해 뛰쳐나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에서는 전략 공천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어제(9일) 중앙당을 방문했었는데, 당이 살아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예감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경선 80%-전략 공천 20%’ 원칙은 정했지만, 구체적인 경선방식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9일 열린 비대위에서 거론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은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여·야가 동시에 진행하지 않을 경우 상대 당에서 가장 경쟁력 없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역 선택’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나라당을 지키고 헌신한 책임당원에게 권리(공천권)를 주는 문제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제한적 참여국민경선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경선을 대의원 30%, 일반 국민참여 경선 70%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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