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신재경 교수, 일본인들에 "아름다운 제주" 자랑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강연이 개최됐다.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 문화원은 22일 제주출신 신재경 경도창성(京都創成)대학 교수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200여명이 참여해 제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제주의소리>를 통해 연재물 ‘재일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등 재일동포 문화를 소개해 온 신 교수는 이날 거꾸로 일본인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 등을 두루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의 200~250개 자연부락이 물을 중심으로 태어난 이유와 1970년대 제주시 중심가에 처음으로 물이 들어온 사연이 소개됐다.
신 교수는 “현재의 수원은 용천수이기에 제주도 물은 세계에서 최고로 맛있다”고도 자랑했다.
일본 후지산의 3분의 2 규모에 해당하는 1950m 한라산이 중앙에 있는 섬이라며 일본의 지형과 비교해 제주를 소개했다.
이 외에도 서복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 귤·해녀 등에 얽힌 수탈의 역사도 전했다.
그는 또 “제주가 아름답다는 것은 내가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제주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한 유네스코가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들에겐 제주도가 한라봉 초콜릿을,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도 홍보책자를 선물해 호응을 얻었다.
또 한국 식품 무역회사인 하우촌 재팬의 박화순 사장이 삼다수 250병을 기증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제주출신으로 북초등학교 58회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자유 질문시간에 일본인들은 일본어 가이드가 있는 정기 관광노선 버스 운행 등 제주 여행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이 같은 제주 홍보 기회가 일본에서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55년 제주시에서 출생한 신 교수는 한일방직 인천공장에서 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후 1985년 일본 국비장학생으로 용곡(龍谷)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도창성(京都創成)대학 경영정보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