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1월 서울의 한 청년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죽었다.그리고 그 청년은 죽어가며 이렇게 외쳤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그 청년은 다름 아닌 전태일이다.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들이 즐비한 그 거리에서 외쳐진 노동자 전태일의 외침은 권리를 제한 당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살고 있었던 당시 한국사회 모든 노동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전태일의 죽음이후 50년이 흘렀다. 2020년은 전태일 열사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그 50년, 그 사이 과연 전태일 열사가 죽어가며 외쳤던 ‘근로
참선재단이 주최한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변화와 참선을 통한 대응 방안” 포럼이 지난 8월 22일 제주 원명선원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성찰하고, 코로나 이후의 비대면 시대에 생활속 행복을 위한 일상수행 방법을 모색하여, 현대인들 스스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대중 프로그램(침선, 선농체험)의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 발제로 원명선원장 대효스님이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고땡 참선의 대처 방안” 요지를 기고로 보
얼마 전, 98세 노모가 갑자기 말 문(門)을 닫아, 요양 병원 입원 20일 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두 세 달 전에 친근하게 지내는 55세 우석이네가 “삼촌 할망, 어떵 살암쑤가?”라고 묻는 말에 “난 느네 어멍을 의지(依支)하고, 느네 어멍은 날 의지 하멍 살암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 애·경사가 나면, 우리 고향 제주에는 삼촌 괸당과 겹부조 풍속이 육지와 다르게 존재한다. 돌 많은 제주에 돌문화가 사람 사는 사회에 뿌리내린 풍속이다.제주에서 올레 담, 밭담, 장담 등 모두 곡선 돌담이다. 돌담은 밭
제주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 제주항일기념관이 드디어 제2종 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제2종 박물관은 박물관 자료 60점 이상, 학예사 자격증 소지자 1명, 82㎡이상 전시실, 수장고, 도난방지시설 및 온습도 조절장치 등 요건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제주항일기념관은 국·공립박물관의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박물관 등록 요건 충족을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유물취득 및 시설보완 등 준비과정을 거쳐 왔으며, 현장심사 및 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박물관 등록증을 교부받았다. 제주항일기념관
부득이한 이유로 주정차 위반을 해서 과태료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를 대비해 시청 교통행정과는 월 1회 의견 진술을 받는다. 의견 진술에 따른 심의를 거쳐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하지만, 의견 진술 결과에도 이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결과 불복 시 60일 이내에 법원에 다시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법원 이의 신청 절차는 다소 생소하기에, 도민들에게 관련 절차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법원 이의 신청이란, 과태료 부과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접수를 받아 단속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법원에 송부해 법원의
# 공유지 비극을 ‘공유지 희극’으로 바꾼 제주의 공동체 문화공동 방목장에서는 농부들이 경쟁적으로 더 많은 소를 끌고 나오는 것이 이득이므로 그 결과 방목장은 곧 황폐해지고 만다는 ‘공유지의 비극’은 현대 경제학의 오래된 이론이다. 영국의 공동 방목장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경제학자가 아닌 생물학자 가렛 하딘이 1968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언급한 공유지의 비극은 공동체 모두가 사용하는 공유 자원은 소유권이 없으므로 과잉 소비되고 고갈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본성인 이기적 행위(무임승차)가 공동체 토대
[기고] 윤두호 (사)탐라미래포럼 대표(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1949년에 제정된「교육법」에서 북제주군과 남제주군교육구가 설치되고, 교육구의 의결기관으로서 교육위원회제도가 탄생한 이래 현재까지 교육위원회의 성격, 위상과 규모, 그리고 교육의원의 권한과 자격 및 선출방식은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현행 교육위원회도 법적, 제도적 상태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구조적 형태로 변화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2006년 제주특별법이 제정된 지 14년을 넘어서며 현행 교육의원제도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논의가
제주에서도 학생인권조례제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발의를 위한 준비를 마쳤는지 조례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조례안을 보고 고민을 하던 중에 충남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의회를 통과했다는 소식도 들렸다.충남의 경우 원 발의안에서 10여 곳이 수정된 상태로 내용의 후퇴라는 말이 나오고 학생의 인권을 위한 조례로 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제대로 된 인권조례를 제정하자는 의견들이 다수였기에 제주에서의 준비는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조례와 다른 내용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그래서 제주도 학생인권조례에 더 관심
국토부 “국민안전 주민투표 대상 아니”...생명 담보 질 나쁜 선동‘국민 안전은 주민투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2일 열린 제2공항 토론회로 국토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드러났다. 국토부의 논리는 현재 제주공항은 항공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제2공항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전은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법적 근거가 없다는 국토부의 논리는 사실 왜곡이다. 주민투표법 8조에 중요시설에 대해서 주민들의 투표를 물을 수 있다는 규정이 명백히 있는데도 법적 근거 운운하면서 사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자녀 결혼식과 관련한 문자를 의회 전화번호로 발송했다고 하여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고자 한다. (관련 기사 : 도의원 자녀결혼 문자 왜 의회가? “개인비용 지출” 해명에도 눈총 ) 지방의회 의원들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서 지방의회 의원이 준수하여야 할 행동기준을 특별히 규정한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준수하여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지방의회의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른 징계요구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법
지난 6월 22일 인천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의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발표했다. 기존의 정규직 근로자와 취업준비생들은 불공정하다고 외치고 있고,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선 다른 공기업(예, 한국도로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처우 개선에 또 다른 뇌관으로 역(逆)기능할 수 있다는 소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공정(justice)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름을 뜻한다.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과연 불공정(불공평)한 것인지 여부를 재단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여기서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에 직격탄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누적돼 온 항공업계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황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최근 10여 년간 지속적인 공급확대 정책을 펼쳤던 항공업계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언론을 종합해보면 항공업계는 연관 산업인 여행·관광업계와 더불어 코로나 19가 국내 및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항공이용객이 곤두박질치며 언제 끝날지 모를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항공, 호텔 등
공개토론회를 앞두고: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공적 판단의 원리와 그 토론의 조건들'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국토부 간에 3회에 걸친 사전토론회가 끝났다. 드디어 오는 7월 2일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공개토론회를 시작 한다. 제2공항 공식 발표가 이루어진 2015년 11월 이후로만 보아도 55개월 만이다. 수많은 시민의 노력과 헌신, 희생으로 지금 여기까지 왔다.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산화한 양용찬 열사의 영혼과 2012년 분노로 흐느끼던 구럼비가 우리와 함께 있다. ‘모든’ 제주와 함께 지금 여기에 왔다.
제주도 교육청은 학생 지원 30만원 선불카드를 2020년 6월 네 번째 주부터 보호자 또는 학생이 학교에서 방문 수령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이는 문제점이 많다. 첫째, 학생들에게 도 교육청, 학교 교사들이 학생에게 위험한 일을 시키고 있다. 30만원 선불카드를 받은 학생들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특히 초등학생과 정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선불카드를 분실할 위험, 만약 분실한다면 책임 유무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일부 학생들에겐 학교 폭력, 부모 몰래 사용하기도
이름(이름 名)은 명령(명할 命)이다. 이름은 자기 운명의 길을 찾아간다. 길은 다다름이다. 들어서면 마침내 다다르는 것. 결코, 멈추지만 않는다면!역사가 장강처럼 흐른다. 제주 5.16도로. 지금의 5.16 쿠데타 도로가 시작된 것은 1932년. 국도 11호 도로. 어언 88년이 흘렀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기념하여 국도 11호 도로를 5.16 쿠데타 기념도로로 명명했다. 그로부터 51년. 다시 반세기가 지났다. 그러나 제주의 역사는 멈추어 있다. 까딱도 않는다. 제주. 변방에서 우짖는 새. 4.3의 광풍을 뚫고 70여 년의 세월을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에서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종합청렴도’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 평가를 받았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꼴찌를 한 것이다.이를 세분해서 평가를 해보면 그 내용은 훨씬 더 충격적이다. 공사·용역·보조금 등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 청렴도’는 지난해 3등급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 2단계 내려앉은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해당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평가한 ‘공직 내부 청렴도’ 평가의 경우, 지난해 1등급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3단계 내려앉은 4등
2019년 뜨거운 7월, 여름의 골목에서 에너지 민주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실현을 위한 제주도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시민연구단(이하 ‘제주에너지시민연구단’)이 발족했다.지역별, 연령별, 성별에 고루 감안해 만들어진 제주에너지시민연구단은 한 달에 2번의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의 시간을 투자하기로 하고 짧은 기간 긴 여정을 보냈다.오전9시 모임을 위해 달콤한 휴일의 아침을 포기하고 1시간 넘는 시간을 달려 모임에 참석했다. 제주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 수립에 시민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많은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했다. 그
오등봉공원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문제점 31999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시작된 도시공원 일몰제로 원래 목적대로 개발되지 않는 도시공원이 도시계획시설에서 일제히 해제된다. 즉, 전국의 수많은 도시공원이 개발사업의 위기에 처하는 것이다. 제주도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제주 시내에 있는 오등봉공원은 자연생태계와 경관이 매우 좋은 곳이며 신화와 전설이 풍부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2000세대 가까운 아파트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에 오등봉공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 조사결
2019년 12월 중국의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COVID 19)에 의한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거의 모든 나라가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왕래가 잦은 탓에 다른 나라보다 일찍 집단감염이 발생하였지만, 소위 사회적거리두기라는 제도를 철저히 실천하여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커다란 효과를 보았다. 다만 경제에는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 대기업들도 상품생산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제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빠져 있으며, 영세 상인들이나 빈곤층이 처한 어려움은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