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당시 참극이 선명하게 드러난 다랑쉬굴 발굴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40여년 세월동안 금기시돼온 4.3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1992년 다랑쉬굴의 유해는 마치 4.3학살 피해의 쇠망치와도 같았다.1992년 다랑쉬오름 동남쪽 해발 170m 지대의 다랑쉬굴에서 4.3당시 학살 당한 민간인 유해가 발견됐고, 그 생생한 모습이 신문지면과 전파를 통해 제주사회에 전해졌다. 굴 속에서 질식사를 당한 주민들의 유해와 피난생활 당시의 유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현장은 민간인 학살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다랑쉬굴 발굴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다음달 3일 열리는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의 참석 인원이 299명으로 제한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의 성공적인 봉행을 위해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주재한 이날 보고회에는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윤병일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등 실·국 및 행정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최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 이후 개시돼 첫 공판을 앞둔 특별재심 담당 검사가 바뀌었다. 4.3 특별재심 사건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하면서 비난 여론이 쇄도했던 검사인데, 검찰 측은 "검사 보강에 따른 업무 분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예정된 고태명(1932년생) 할아버지 등이 청구한 4.3 특별재심 사건 기록에 담당 검사의 이름이 공란이다.이전까지 제주지방검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소속 A검사에게 맡겼다. A검사는 고태명 할아버지 등이 청구한 특별재심 개시 이전에 진행된 두차례 심문기일에 모두 참석
시린 봄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에 벌어진 불행한 일이 아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아픈 역사 제주4.3을 위로하는 전야제가 4.3 추념식 전날 개최된다.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공동주최하고 (사)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이 주관하는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 전야제’가 4월 2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이번 전야제 주제는 ‘말이 되지 못한 기억 - 낙인과 차별을 넘어’로 4월의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에 갇힌 이들의 목소리를 위로한다. 4.3은 단지 과거의 불행한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 제주4.3이 한국 노동운동사의 큰 획을 그은 故 전태일 열사를 만난다.(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 제74주년을 맞아 서울지역 기념행사 일환으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과 함께 의미 있는 4·3 관련 전시 및 공연을 마련한다.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청계천로 105)은 한국 근현대사 과정에서 탄생한 민주 정신과 인간 존중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인권·민주·평화의 역사 展’을 기획했다.기념관 1층 시민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제주4·3 제74주년 기념 전시 ‘봄이 왐수다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국가추념식을 앞둬 총 73명의 명예가 회복될 전망이다. 제주지방법원 형사4부(재판장 장찬수 부장)는 오는 29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단장 이제관, 이하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직권재심 2건에 대한 공판을 오전 10시(청구자 20명)와 오전 11시(20명)에 각각 갖는다. 같은 날 오후에는 고태명(1932년생) 할아버지 등이 청구한 특별재심 공판도 예정됐다. 당초 22일 예정된 특별재심(33명) 공판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3개의 재심사건 모두 공판 당일 청구자들의 심문과 함께
전교조제주지부(지부장 문희현)는 지난 18일 회의실과 19일 관음사 아미산 일대에서 ‘수업과 답사로 열어가는 4.3평화인권 연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초·중등학교 수업사례와 관음사·아미산 일대 역사 유적을 답사 등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전교조 제주는 제주4.3 관련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현장 적용 수업모델을 공유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문희현 지부장은 “4.3 74주년을 맞아 4.3평화인권교육이 학교현장에서 내실있게 진행되고, 마을과 함께하는 4.3교육, 교과와 창체 시간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 이후 첫 특별재심 공판기일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제주지방법원 제4-1형사부는 오는 22일 예정된 고태명(1932년생) 할아버지 등 33명의 특별재심 공판기일을 오는 29일로 1주일 연기했다. 법관을 포함한 재판부 중 일부가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관련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태명 할아버지 등은 지난해 5월20일 제주지법에 특별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차례 심문기일을 진행, 올해 2월15일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다만, 청구자 34명 중 1명이 재
1948년 차디찬 겨울 4.3의 피바람을 비해 숨어든 굴속에서 죄 없이 참화를 당한 11명의 주민. 44년여 만인 1992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에서는 무차별적인 진압 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몸을 피했다가 화를 당한 이들의 시신이 발굴됐다. 당시 시신에는 어린아이와 여성들도 있었다.제주4.3의 응축된 참혹함을 드러내고 있는 다랑쉬굴 발굴 30년을 맞아 제주언론학회(회장 김동만)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가 공동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 제주4.3어린이체험관 평화
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추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리는 ‘제주4.3 74주년 서울 기념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어울쉼터에서 개최된다. 74주년을 추념하는 조형물 ‘4.3 기억상자’를 통해 역사관과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는 서울시민들에게 제주4.3 74주년의 역사적 의미가 알려진다.4면 LED 스크린 형태의 ‘4.3 기억상자’는 기존 천막형 분향소와 달리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하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추모공간으로
제주4.3 당시 피해를 겪은 재일제주인들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관련 “재일동포의 4.3 피해실태 추가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재일본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오광현)와 제주도4.3사건을생각하는모임-도쿄,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제74주년재일본제주4.3희생자위령제실행위원회 등 4개 단체는 18일 오전 일본 오사카 성공회이쿠노센터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들 단체는 “제주4.3특별법과 이번에 개정될 시행령은 재일제주인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이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을 만난 제주지방검찰청 이원석 검사장이 4.3특별재심 항고 논란에 대해 “도민들이 염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17일 검찰의 4.3특별재심 항고와 관련해 제주지검과 제주4.3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을 잇따라 방문, 도민사회의 우려를 전했다. 제주지검을 찾은 오 의원은 제주4.3 관련 재심사건에서 검찰의 공소기각 구형으로 전진이 이뤄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별재심에 대한 검찰 항고에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검찰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사)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은 오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29회 4.3예술축전을 찾아가는 현장예술제로 개최한다. 오림반예술제, 다랑쉬굴예술제, 세화리예술제, 산전예술제 등 네 번의 예술전과 4.3예술아카이브전으로 진행된다.올해 4.3예술축전 슬로건은 ‘말이 되지 못한 기억’.4월의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에 갇혀 있는 목소리들, 그 함성의 기억을 예술의 이름으로 함께한다는 의미다.현장예술제는 직접 찾아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순례 프로그램에는 사전신청이 필요하다. 모든 행사는 영상으로 제작돼 제주민예총 공식 유튜브에 업
제주특별자치도는 법원행정처와의 협업을 통해 제적 및 가족관계증명서 등 '등록사항별 증명서'의 교부 청구권자를 확대했다고 17일 밝혔다.기존의 '가족관계등록법' 제14조에 따르면 등록사항별 증명서의 교부 신청은 본인이나 배우자, 직계혈족에 한정해서만 가능했다. 구 호적법에 따른 제적등본 등의 경우에도 제14조가 적용됐다.그러나, 개정된 '등록사항별 증명서의 발급 등에 관한 사무처리지침'이 이달 2일부로 시행됨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된 형제·자매와 형제·자매의 직계비속, 직계존석의 형제자매 등 방계혈족도 등록사항별 증명서의 교부 신청이
제주특별자치도는 4.3의 현장을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4.3길 2곳을 추가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제주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3억원을 투입해 동광마을, 의귀마을, 북촌마을, 금악마을, 가시마을, 오라마을 등 6곳의 4.3길을 조성했다. 이에 더해 올해 1억1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4.3길 2곳을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이는 최근 단순 관광지 방문보다는 역사현장을 찾아 교훈을 삼는 다크투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제주의 역사·문화와 더불어 도내외 탐방객에게 4.3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법률·제도·예산 지원을 약속했다.하지만 제주사회에선 새로운 보수정부의 탄생에 기대와 함께 제주4·3이 또 다시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상존한다.그동안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민주정부의 역할이 컸다. 김대중 정부에서 제주4.3특별법이 통과됐고, 노무현 정부 때는 진상조사보고서 발간 및 대통령 사과가 이뤄졌다.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이 4.3추념식에 3번이나 참석했고, 제주도민에 대한 사과는 물론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제10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에 유수진 씨의 ‘폭포’가 선정됐다.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지난 2월 25일 본심사를 진행한 끝에 시 부문 당선작 ‘폭포’를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장편소설과 논픽션 부문 당선작은 없다.제주4‧3평화재단은 장편소설‧시·논픽션 세 장르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공모 결과 국내외에서 152명이 응모했고 시 830편, 소설 73편, 논픽션 4편
제주4.3 학살 주범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에 4.3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설치한 역사적 감옥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다. 제주도보훈청은 4.3단체 등 시민사회가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에 설치한 역사의 감옥 철거해야 한다는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공유재산에 설치된 불법 지장물이라는 취지다. 보훈청 관계자는 “오늘(14일)중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조형물이 철거되지 않을 경우 관련 법에 따라 행정대집행할 수밖에 없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제주4.3 특별재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즉시 항고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지난 10일 제주지방검찰청은 개시가 결정된 4.3 특별재심 2건에 대한 개시 결정 취소를 요구하면서 항고한 바 있다. 4.3기념위는 “검찰은 이번 항고 이유로 법리오해와 절차적 적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고 한다”며 “검찰 측은 4.3 희생자에 대한 심사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재심 개시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 등을 항고의 이유로 들고 있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찰의 이번 항고 조치는 4.3희생자의 명예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검찰의 제주4.3 특별재심 사건 항고에 대해 “검찰의 항고 취지는 4.3특별법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다. 안타깝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4.3유족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검찰이 항고를 제기한 것은 유족은 물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최소한의 권리구제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0일 제주지방검찰청은 개시가 결정된 4.3. 특별재심 2건에 대한 개시 결정 취소를 요구하면서 항고했다. 이에 대해 4.3유족회는 “검찰이 재심사건에 대해 항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