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4.3 제74주년을 맞아 전국 5개 주요 도시에서 180여 일간 진행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광주 전시 개막식을 지난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광주 동구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실에서 공개된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4.3과 여순10.19, 광주 5.18이 역사적인 만남을 이뤘다. 이번 전시는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민체육진흥공단, 5.18기념재단,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제주4.3평화재단, 광주 및 제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불을 지른 제주 40대가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4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진재경 부장) 심리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씨(41)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해 11월17일 오후 11시쯤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 침입해 방명록을 찢고 나온 뒤 플라스틱 등 쓰레기와 함께 위령제단에 불을 붙인 혐의다. 앞선 11월14일 A씨는 도내 한 호텔 로비에서 담배를 피다 이를 직원이 저지하자, 소화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는 등 10여분간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4.3영령들을 추모하는 기부행렬이 이어져 도민 사회를 훈훈하게 덥히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제22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에서 입상한 이수형 학생(서울 불암중 3)이 지난 13일 상금 50만 원 전액을 모두 기탁했다.이수형 학생은 제21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에 입상한 이서희 학생(서울 혜성여고 3)과 이재희 학생(이화여고 2)의 남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매들은 평소 제주4.3의 아픔에 공감해왔으며, 이서희 학생은 지난해 4.3평화재단을 찾아 고등부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4.3의 현재를 성찰하는 좌담회가 개최된다.사단법인 제주바람은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오는 1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4.3의 현재화, 전국화는 무엇인가’ 좌담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지난 4.3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 같이 분노하며, 우리 공동체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시대를 마주한 네 명을 초청, 현재 4.3을 되짚는 시간으로 마련됐다.좌담회 초청 인사는 ▲제주민중항쟁 저자 김명식 시인 ▲4.3다큐멘터리 레드헌트 조성봉 감독 ▲4.3운동가 정동수 대표
74년전 제주에서 발생한 현대사의 비극인 4.3 당시 뒤틀린 가족관계등록부(호적) 정정에 대한 도민사회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법원 측이 [제주의소리]가 공식 질의한 대법원 규칙 개정 여부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주의소리]는 [김명수 대법원장님께 드리는 편지(22.04.07.)]와 [제주4.3 당시 뒤틀린 호적 되찾기…가족관계특례조항 신설 시급(22.04.06.)], [제주4‧3 가족관계 개선 용역 1곳 응찰 ‘윤석열 정부서 결론’(22.04.08.)] 등 특별기고와 기획기사 등을 통해 4
“44년 동안 차가운 다랑쉬굴 안에 누운 채로 허연 백골로 변한 4.3강경토벌의 희생자들의 유해는 행정당국의 졸속처리에 따라 그 한 많은 세월의 기다림과 참혹함을 뒤로하고 한 줌 재로 변해 바다에 뿌려져야 했다.”(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 기념 특별전 여는 글 中)1948년 12월, 차디찬 겨울날 피바람을 피해 동굴로 숨어든 무고한 민간인들은 토벌대가 피운 연기에 질식돼 처참하게 희생됐다. 44년이라는 한 맺힌 세월을 끝내고 겨우 빛을 보나 했던 이들은 행정당국에 의해 재빠르게 화장된 뒤 바다에 뿌려졌다. 그 이후로도 30여 년
다랑쉬굴 유해발견의 시작부터 이후 30여 년의 시간을 증언하는 사진과 영상, 자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제주4‧3평화재단은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을 맞아 4월11일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3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전관에서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 특별전 다랑쉬 30'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가운데 제주4‧3평화재단, 제주도,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특별전은 다랑쉬굴 발견 당시의 기록과 더불어 그 이후 상황과
제주 중산간에 있었지만 멀리 내다보면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었다. 주민들은 70여명 안팎에 가구수도 20가구가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었다.하지만 그 마을에도 어김없이 4.3의 광풍이 몰아쳤다. “양력으로 1948년 10월11일 쯤이었다고 들었어. 토벌대가 와서 마을을 다 불질러버리고 마을에 살던 사람들도 각지로 다 흩어져버렸지. 한 20일 정도 있다가는 그 옆 마을도 다 불살라져버리고, 마을사람들이 다 (애월읍)수산리쪽으로 가서 살다가 한 3년 후에 와서 마을을 다시 재건했지”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검사 직권으로 청구되는 제주4.3 피해자에 대한 ‘직권재심’에 속도가 붙는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단장 이제관, 이하 합동수행단)’은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7일 제주지방법원에 청구했다. 지난 2월10일 첫 직권재심 청구에 이어 5번째 청구다.5번에 걸친 직권재심 청구에서 합동수행단은 각각 4.3 피해자 20명의 이름을 올렸다. 이날까지 총 100명의 직권재심 청구가 이뤄진 상황이다. 수행단은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제주4.3 피해자 2530명을 대상으로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있다. 수형인명부에는 1948년 12월
제주시 화북동에 거주하는 김공열 어르신(96)에게 올해 초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바로 74년 전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작은 오빠 故 김규희(1924년생) 씨의 유해를 찾았다는 연락이었다.김규희씨는 4.3직전 일본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군인들에게 연행돼 제주항 산지에 있던 주정공장으로 끌려갔고, 1949년 당시 정뜨르비행장(현 제주국제공항)으로 끌려가 총살됐다.이후 가족들은 묘지조차 만들지 못하고, 가족 묘지에 김규희씨의 비석만 세운 채 제사를 지내왔다.70여 년 간 오빠를 찾아 헤맸던 김공열 어르신은 지난해 조그마한 기대를 걸
제주여민회와 4·3과여성위원회가 끔찍했던 제주4.3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이야기 말해줄 구술자를 찾는다. 제주여민회는 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주4.3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결과물을 제주지역사회에 공유할 ‘제주4.3 여성 구술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대상은 제주에 살고 있으며 4.3을 직접 겪은 1940년 이전 출생자(83세 이상)나 어머니를 통해 4.3을 전해들은 여성(후 체험 세대)이다.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가 주관하는 구술채록 작업은 구술자와 채록자가 만나 말하고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월 3일 봉행된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의 추념식 참석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전화인터뷰에서 신구 권력의 갈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박 대변인은 "대통령과 당선인은 회동도 그렇고, 이철희 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의 협의도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당선인에 대한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고 말했다.그 예시를 들며 문 대통령의
74년전 국가폭력에 의해 발발한 4.3은 제주 곳곳에서 마을 단위 학살과 일가족 몰살 등 대를 잇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희생자들은 ‘빨갱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로 생사를 달리해야 했고, 생존자나 유족들도 빨갱이 집안이라는 주홍글씨 속에 수십년의 모진 세월을 감내해야 했다. 출생신고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4.3광풍에 희생돼 어쩔수 없이 조부모나 친인척 등의 호적에 이름을 올린 경우도 허다하다. 이들은 호적상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뻘이 되어버리거나, 사촌이나 육촌지간으로 평생을 살아온 어처구니 없는 세월을 보내야 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4.3의 진실과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세대전승을 이루기 위해 전국 청소년 대상 4.3문예공모와 4.3영어스피치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8월 19일까지 접수하는 ‘제23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는 초등부 ▲시 ▲산문 ▲그림, 중‧고등부 ▲시 ▲산문 ▲만화 부문 작품 공모가 이뤄진다. 작품은 초‧중‧고 부문 개별 이메일로 접수 가능하며, 초등 그림 부문은 우편이나 방문 접수로만 가능하다.4.3의 교훈, 평화‧인권 관련 주제로 국내 및 해외 거주 교포 가운데 중·고등학교 재학생(대안학교 및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제주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하는 제도 도입과 관련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 중 최초의 입법적 보상 조치"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5회 국무회의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안건 보고 직후 이 같이 말했다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엊그제가 제주 4.3이었는데 오늘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게 돼 감회가 깊고 감개무량하다"며 "이로써 진상규명, 명예회복, 보상으로 이어지는
“나는 맨날 괴로워. 맨날 불쌍해. 2살 난 아이, 4살 난 아이, 80이 넘은 할아방 ... 그 생각만 하면 보상이고 뭐고 문제가 아니야. 생명이 제일 중요한데 그걸 그냥 그 죽여버린다는 거 금수만도 못하지. 70몇년이 넘어도 매일매일 가슴 아파서, 그 생각 뿐이야.”노인의 가슴은 이미 다 타버린지 오래다.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세월이다.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이란 말인가?현상지(92) 어르신.어르신은 4·3의 광풍이 몰아친 70여년 전 자신과 어머니를 제외한 모든 가족을 잃었다. 82살 할아버지, 55살 아버지, 27살 큰형,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 ‘4.3 작은 전시관’을 마련했다. 교내 제주4.3을 알리는 상설 전시관이 마련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제주대 54대 우리 총학생회(회장 양우석)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4일 학생회관 3층 회의실에서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직원과 제주대 44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오영훈 국회의원, 제주대 48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강호진 제주4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회장 김영인)가 오는 8일까지 미국의회를 상대로 4.3인권법 제정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펼친다. 이번 서명운동은 미국의회의 제주4.3인권법 제정을 통해 4.3으로 피해를 겪은 제주사회 전체와 4.3 인권 유린의 역사적 부정을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됐다.사과대 학생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2년 4월 제주 4.3연구소가 발표한 ‘다랑쉬굴 4.3 유해 11구’의 경우 4.3으로 피신한 양민들에 대해 군경토벌대가 무자비하게 학살한 사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때 미 군사고문단은 이를 방
서울제주도민회(회장 허능필)는 지난 3일 오전 10시 도민회 회의실에서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제주 추념식에 맞춰 서울에서도 추념식을 봉행했다고 밝혔다.이날 4.3희생자 추념식에는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과 강한일 명예회장, 허상수 재경4.3유족회 대표와 김덕림 고문 등 도민회원들과 4.3유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추념식 제관은 초헌관으로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 아헌관 허상수 재경4.3유족회 대표, 종헌관 정성필 서울제주도민회관 관리소장이 맡았다. 집례는 김덕림 재경4.3유
“당선인 들어오시는데요”“예정대로 오전 10시 사이렌 나갑니다”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3일 오전 9시59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 있던 주최측 관계자들이 다급해졌다.국가추념일인 이날 오전 10시 추념식 시작을 알리는 추모 사이렌이 울리기 직전까지 주요 내빈이 추모 광장 안으로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시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부겸 국무총리 등 주요 내빈은 4.3평화공원 남측 VIP용 주차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VIP주차장에 도착한 윤 당선인을 총리와 유족대표들이 응대하는 과정이었다. 추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