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해 추석에 이어 올 해 설 명절기간 동안에도 공직자등이 받을 수 있는 선물한도를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실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가적 재난상황 아래서 가장 극심하게 피해를 보고 있는 계층을 꼽으라면 바로 자영업자일 것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저녁 9시 이후 음식점 등 영업금지 등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조치들이 자영업자들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직격탄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러한 때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올 해 설 명절 기
제주도의 설화 중 대표적인 것이 설문대할망 설화인데, 그 중에서 지금도 도민들과 연관된 것이 제주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것이다. 조천 앞바다에 보면 띄엄띄엄 돌무더기가 마치 징검다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도민들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달라고 하니 설문대할망께서 명주 100필을 마련하면 해 주겠다고 하였는데 99필밖에 마련하지 못 해 다리를 놓지 못 했다는 설화다. 이 설화는 우리 도민들이 뭍 나들이를 좀 더 편안하게 하였으면 하는 염원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몇 십 톤도 안 되는 배나 테우로 뭍 나들이를 하였으니 조
15년 전 마라도 여행을 했다. 여행객들이 떠난 밤, 섬을 걸어서 30분 만에 한 바퀴 돌고 나니 100여 명이 사는 공간의 한계가 느껴졌다. 생태용량의 한계가 명확한 섬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 경험할 수 있어 신기했고, 고마웠다. 2008년 다시 마라도를 찾았을 때는 골프카트 천지였다. 관광업이 수송업으로 바뀐 마냥 장사가 잘되었는데, 전력생산을 위해 태양광과 디젤발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태양광자립섬 마라도는 잊혔고, 2014년까지 마라도는 골프카트로 몸살을 앓았다. 마라도는 태양광 설치만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난 2020년 7월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사회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을 선언했고, 그 일환으로 그린뉴딜을 선보였다. 제주도는 이미 그린뉴딜 관련 정책을 시행한 곳이다. 2012년부터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주요 목표로 하는 CFI2030(Carbon Free Island by 2030)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그린뉴딜을 선도할 수 있는 지역이다.제주는 ‘그린뉴딜 프런티어 제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판 뉴딜을 주도하고 자연과 인
‘숙원’이라는 미망(迷妄)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내놓는 명분 중의 하나는 제2공항 건설이 ‘제주도민의 숙원’이라는 것이다. 제주도청뿐만 아니라 국토부도 즐겨 사용하는 논리이다. 일반적으로 숙원(宿願)이라고 하면 오래된 소원을 말한다. 그런데 제2공항 건설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강한 숙원이었는지,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은 숙원이었는지를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지자체나 지역 주민들이 ‘숙원사업’에 목을 매고, 이 언어를 즐겨 사용한 이유는 명확하다. 민주화 이후에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각 지방정
최근 코로나19로 정확한 정책보다 빠른 정책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마치 전쟁 후 피해 복구를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가급적 빨리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 같다. 해당 방안의 필요성, 합리성 등에 대한 갑론을박보다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리는 것이 더욱 절실하게 중요해진 것이다.최근 상점 셧다운,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음식점, 자영업자의 배달앱 입점‧문의 등이 증가했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을 통해서라도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 군산의 배달의명수를 시작으로 경기도, 강원도, 충북제
위기에 처한 제주 바다아침에 눈을 뜨면 카메라를 챙겨 들고 바다로 향한다. 약 130여 마리의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살고 있는 곳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관찰을 시작한다. 돌고래가 발견되면 갯바위에 앉아 촬영을 시작한다. 보통은 10~20마리 정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그날그날의 날씨와 물때 그리고 먹이 조건에 따라 70~80마리 이상의 돌고래들이 한 곳에 무리를 이뤄 먹이활동을 하는 장관도 때때로 나타난다. 관찰은 바다에서 납치되어 시설에 갇힌 채 원치 않는 공연노동에 동원되다 천신만고 끝에 고향 제주로 돌아온 제돌이,
설룬 애기오죽 설러와시믄 밤새낭 응앙 응앙 성담이 뭐렌 그거 짓으켄 애기를 죽여신고쌓으민 무너지는 성담 안 쌓으민 그만이주사름 살리젠 짓는 성담이 사름 잡아먹엇구나설룬 애기오죽 설러와시믄 밤새낭 응앙 응앙 공출에 배고프곡 부역에 ᄈᆞ사진 날덜모진 고문추룩 놓아불고제삿밥 ᄒᆞᆫ 차롱에 울음도 놓아불엇구나수산초등학교를 둘러싼 성담 수산진성조잘대는 애기덜 소곱에 톡 들어앚안 ᄒᆞᆫ밤중 제삿밥으로 연명ᄒᆞ시는 진안할마님 빌엄수다 빌엄수다 부디 지켜줍서무료 주택으로 아이덜 수 늘린 ‘가장 아름다운 학교’렌 ᄒᆞ멍비행기 소리로 덮어불켄 헴수게
결국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고 말았다. 지구촌에 코로나19로 인한 신종 전염병이 발생한 지 1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에 비해 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칭찬 받은 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너무 일찍 자화자찬에 도취되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지금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이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호흡기성 전염병을 성공적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원희룡 지사께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원지사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방안에 대해 도의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여론조사를 따로 해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셨다고요. 그래서 끝내 관철해 내셨고요. 그래서 축하드려야 하나요.성산읍 여론조사를 따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나서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민수용성 때문이라고 주장하실 겁니까? 주민수용성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요. 아무리 사회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 하더라도 그 시
제주의 주민자치활성화를 위해 2년간 봉사해주실 주민자치위원 공모가 마감 됐다. 주민자치위원이 무보수 명예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모에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이신 걸로 알고 있다. 제주의 주민자치에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제주도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주의 주민자치위원회는 타 지역과는 달리 제주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제주특별법 제정 당시에는 제주가 타 지자체보다 주민자치에서 앞서 나간 것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15년이 시간이 흐르면서 타 지역의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 등으
2020년 12월 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90세 키넌 할머니에게 접종하였다. 모두가 느끼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세상의 많은 것들은 변화되었다. 예상치 못한 변화에 그동안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들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인식, 그리고 이에 기반하여 구상하는 미래의 모습까지 모두 바꾸었다.대면 기회를 최소화하여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국가와 지역 간의 다양한 교류가 중단 및 취소되기도 하였다. 기존의 국제 교류의 목적이 상호 이해와 공동이익이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상호 안전과 공동 회
지난해 제주도교육청은 고위직 직원 30명 포함 인력을 70명 증원했다. 매해 쓰일 예산은 5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사립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 사립고 수업교사 국공립 보다 적어..사립고 학생 손해 신성여고는 30개 학급, 사대부고는 24개 학급임에도 불구하고, 신성여고는 사대부고에 비해 수업교사 수가 적다.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교사들이 국·공립고에 더 많이 배정돼 사립고 학생들이 손해를 보는 구조를 개선해 주기 바랍니다.’지난 7월 사립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모 사립고 교
얼마 전 중국공산당은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 제정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건의’를 심의, 채택했고 새로운 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전면적으로 사회주의 현대화국가 건설을 위한 새 출발을 시작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은 혁신·조화·녹색·개방·공유라는 새로운 발전 이념을 확고히 관철시킬 것이다. 현대화 건설 전반에 있어서 혁신의 핵심적인 위치를 견지하고, 현대 산업체계 발전과 경제체계 최적화 발전, 농촌 전면적 진흥과 지역 조
마이스(MICE) 산업이 위기다. 코로나19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히 관광과 MICE산업은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스마트 관광 솔루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MICE 전공으로 연구해왔다. 그렇기에 MICE 산업의 중요성과 더불어 제주지역에서의 MICE 산업이 갖는 의미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것이 현실이다. MICE 산업이라 통칭되는 국제회의 산업은 제주의 산업 구조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특히 관광시장의 다변화와 질적 성장을 이끄는
최근 주차 시비가 이웃 간 살인으로 이어질 정도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평소 운전자들이 주차난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1.주택가 2.전통시장 3.주요시내 상점가 4. 관광명소 순입니다.제주에 등록 차량은 2019년 12월 기준 약 60만대에 이릅니다. 1인당 평균 자동차 보유대수는 전국 0.9대인데, 전국 0.4대보다 0.5대나 높습니다. 자동차는 나날이 증가하지만, 이를 수용할만한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도 현실입니다. 또 차량수의 증가는 불법 주차 증가와 비례합니다.주차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불법 주차가 많다는 시각이
제주시 등록 차량 18년 450,061대에서 현재 510,415대로 지속적으로 차량증가 및 이에 따른 불법 주정차도 민원량 증가 및 도로교통 정체로 인한 막대한 예산이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관내 도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신제주지역 내 (노형지구, 연동지구). 구제주 지역 내 (시청지구, 공항지구, 동문시장)등 교통혼잡지역이나 보행자 전용구역 등을 불법 주차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면 어떨까 합니다.차선이나 연석선 등을 강조하여 운전자가 확실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표지판을 더 촘촘히 설치하여 특별관리지역이라
나는 기자가 올바른 객관성을 가지고 '양측의 의견'을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객관적이지 않은 기사를 사람들로 하여금 '객관적'인 기사로 느끼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양측보도를 하는 것이 바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언론의 형태를 다른 말로 '언론의 기계적 중립'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언론의 기계적 중립'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나는 최근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언론들을 예시로 들어 '기계적 중립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11월 12일 연합뉴스는 “제주 제2
서귀포시는 현재 6국30실과4소로 운영되고 있는데 청정환경국은 2018년 8월에 신설되었다. 그때까지 환경도시건설국에서 환경분야와 도시·건축·건설분야 업무까지 관장하던 체제에서 비로소 오롯이 청정환경업무 중심 국이 출범한 것이다.환경도시건설국에서 환경분야를 담당할 때에는 담당국장(시설4급) 한명이 광범위한 범위의 업무를 통솔하는 과부하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국 소속 과에는 개발 분야에 속하는 도시·건축·건설 분야와 환경보전 분야의 환경·녹지 분야가 함께 소속되어 환경관련 행정수요 및 이슈대응에 한계가 발생했고 환경 대민
혹여 “유감(遺憾) 있냐?”라고 묻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사전적 정의가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인 ‘유감(遺憾)’이 아니라 나름 느끼는 바가 있다는 뜻에서 ‘유감(有感)’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제주 신천지미술관이란 조각공원이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신천지미술관 꼭대기에 가면 제주 시인들의 시를 새겨놓은 시비(詩碑)가 여럿 서 있었다. 간혹 내가 아는 시인의 시를 보면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석상(石上)의 시를 읽는 맛은 지상(紙上)의 그것과 영 다르다. 석상의 시는 그냥 시가 아니라 장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