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당시 무고한 양민 학살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진 박진경 대령(1918~1948). 올해 3월 제주도민들이 박진경 추도비를 감싸는 철장을 설치했고 행정은 철장 철거를 예고한 상황에서, 도민들은 추가 대응을 선포했다.제주4.3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념적 갈등이 아니라 최소한 제주 땅에서 4.3 학살의 주역 중 하나인 박진경을 추도하는 시설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제주보훈청은 이날 오후 2시 박진경 추도비를 감싼 철장, 일명 ‘역사의 감옥’을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할 예정이다.기념사업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가 '대전형무소 수형희생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4·3도민연대는 지난해 11월30일 4·3 당시 대전형무소 수형 희생자 실태조사 결과를 도민과 유족에게 보고했고, 그 내용을 자료집으로 엮었다.대전형무소 수감 제주도민 300명은 당시 대준 주둔 헌병대에 넘겨진 후 대전시 산내면 골령골에서 전원 총설됐다. 하지만 이 사건의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다. 대전형무소 수형 희생자 가운데 일부의 유족들은 2010년 6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진상조사보고서'에 근거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6월 1일부터 제주 4.3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을 접수받는다고 20일 밝혔다.이는 4.3특별법 및 시행령 개정에 따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절차 및 순서 등에 대한 내용으로 보상금 지급 신청을 공고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의 경우 본인이며, 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에는 유족 결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가 해당된다. 상속 순위는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피상속인의 직계존속 △피상속인의 형제자매 △피
잘못된 호적으로 제주4‧3희생자 국가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유족들을 구제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시작됐다.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과업이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제주4‧3사건 가족관계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에 대해 최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과업에 착수했다.정부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보상 방안을 이미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호적이 잘못된 유족을 구제하기 위한 특례가 빠졌다.민법상 유지돼온 가족관계가 뒤틀리고 친족법과 상속법에
40여년 세월동안 금기시됐던 제주4.3의 참극을 선명하게 드러냈던 다랑쉬굴 4.3유적지의 보존·정비 사업이 추진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특별교부세 7억원을 투입해 다랑쉬굴 4.3유적지를 정비한다고 17일 밝혔다.제주도는 올해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아 유해 발굴 현장의 보존·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 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해당 유적지는 사유지로, 그동안 안내판 정도만 설치하고 보존과 정비가 어려운 상태였다.제주도는 그동안 토지 소유자인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매수 협의를 진행했고,
70여년전 발생한 제주4.3 당시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 20명의 명예가 회복됐다. 20년 넘게 얼굴도 모르는 조상의 제사를 지내던 며느리는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 후에야 자신이 차린 제사상의 주인이 4.3 피해자라는 구체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자손들에게 4.3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17일 제주지방법원 형사4-1부(재판장 장찬수 부장)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합동수행단)’의 5차 직권재심 청구자 20명 전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4.3 피해자 20명 중 13명은 1차(1948
(사)제주다크투어(대표 양성주)는 13일 논평을 내고 제주4·3의 역사가 관광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제주다크투어는 지난 3월 22일부터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리맴버 제주4·3 다크투어리즘 모바일 스탬프 투어’에 대해 “제주4·3을 관광상품으로만 소비하는 제주도의 사업추진에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제주다크투어는 “협회에 따르면, 스탬프 투어는 비대면이 가능한 디지털 스탬프를 통해 지역 내 관광객 소비 견인과 경제 활성화, 아름다운 제주관광의 다양성 구현을 목적으로 둔다”며 “하지만 제주4·
제주 애월초등학교 학생들이 4.3을 배우고 추모하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은 기부금을 4.3평화재단에 전달해 지역사회 훈훈함을 더했다.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9일 4.3평화기념관에서 애월초(교장 강시남) 6학년 학생들로부터 지난해에 이어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18만 2900원이다.기부금은 학생들이 나눔과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제주4.3을 배우고 추모하자’는 의견에 뜻을 모아 마련했다.학생들은 4.3어린이도서 읽기, 4.3영화관람 등으로 4.3을 배우고 그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한 뒤 십시
4·3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는 대중 강좌가 마련된다.(사)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사)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는 오는 5월21일부터 10월15일까지 총 12강에 걸쳐 제주시소통협력센터 5층 다목적홀에서 4·3을 주제별로 공부하는 강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강좌는 작년에 이어 세 번째 진행하는 것으로 보다 대중적으로 접근이 쉬운 '주제별 4·3 바로알기' 로 진행한다.▲제주4·3의 개요 ▲제주4·3특별법의 이해 ▲4·3과 세계시민교육 ▲법정에 선 4·3 ▲4·3의 사회학 ▲4·3과 정명 ▲4·3과 수형인 ▲4·3과
뒤틀린 가족관계로 제주4·3 보상금 지급이 어려워진 유족을 위해 정부가 신청 순위를 후순위로 미루는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제주의소리]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중앙위원회) 등을 취재한 결과, 제주4·3희생자 보상금 지급 기준을 마련하면서 호적 문제가 발생한 유족의 지급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중앙위원회는 지난 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연 제29차 회의에서 전체 회의시간의 상당 부분을 호적 정정과 관련된 유족 보상금 지급 문제에 할애하는 등 공을 들였다. 정부가 마련한 보상안에
제주4.3 피해자들의 끔찍한 기억을 감싸 안고 치유를 돕는 4.3트라우마센터(센터장 정영은)가 2주년을 맞았다.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시범 운영 중인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 2020년 5월 6일 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국가폭력이나 국가사업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됐다.국가폭력 트라우마에 대한 공동체적 연대감을 조성하고 4.3단체, 트라우마 관련 전문가 등 지역 공동체와의 네트워크, 국내‧외 학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한 사회 치유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년 동안 4.3트라우마센터는 다양한 프로
제주양돈농협, (사)나눔축산운동본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오전 10시 제주양돈농협에서 제주 4·3 유족을 위한 나눔행사를 개최했다.이날 나눔행사에는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오임종 제주4·3 희생자유족회 회장, 강철남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오영순 일배움터 원장을 비롯해 제주양돈농협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이번 나눔행사를 위해 제주양돈농협과 나눔축산운동본부는 1000만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쾌척했으며, 사회적기업 일배움터에서도 어버이날을 위해
제주4.3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는 3일 정부가 4.3희생자 보상금 차등지급을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지난달 29일 정부는 4.3중앙위원회(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를 열고 4.3희생자 보상금 지급 관련 기준을 결정했다.주요 내용은 △4.3희생자로 결정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9000만 원’ △4.3후유장애자는 장애등급에 따라 ‘9000만 원, 7500만 원, 5000만 원’ △금고 이상 집행유예 선고자 ‘4500만 원’ △벌금형 선고자 ‘3000만 원’ △수형인 등 구금됐던 자 ‘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죄 등 억울한 혐의를 뒤집어쓴 채 수형 생활을 한 제주4.3 피해자들이 70여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3일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948년부터 1949년 사이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죄 등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된 4.3피해자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의 ‘무죄’ 구형과 변호인의 ‘무죄’ 요구에 이어 재판부의 ‘무죄’ 선고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재판부의 판단은 “죄를 입증할 합리적 증거가 없고 검찰 역시 피고인과 유가족들의 명예회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지난 2일 한국가스기술공사 제주LNG지사(지사장 박영우)로부터 마스크 3000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이번 기부는 4.3트라우마센터를 이용하는 고령의 4.3유족과 4.3 행사 참석자 등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한국가스기술공사 제주지사가 마련했다.한국가스기술공사 제주지사는 지난 2020년부터 매해 4.3평화재단에 마스크를 기증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주4.3과 유족복지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증한 마스크는 모두 1만2000장이다.박영우 지사장은 “4.3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유족들을 조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국가보상 기준이 확정돼 올해 안에 희생자 2100여명을 상대로 첫 국가 차원의 배상금 지급이 이뤄진다.정부는 29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29차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중앙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회의를 통해 12일자로 시행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 )과 시행령에 대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4‧3특별법 시행에 따라 제주도가 보상금 접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엉클어진 가족관계로 인해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배제될 사실상의 유족들이 많다”며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시행령을 개정하고 대법원은 친척들의 인우 보증으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이 가능토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3유족회는 “희생자 보상금 신청 관련 하반기부터 절차가 시작될 예정으로 곧 4.3위원회가 열린다”며 “4․3희생자 보상 절차 관련 전반적인 사항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보상금 신청 건 처리 및 순서 등 민감한 사항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주4.3 74주년을 맞은 올해 직권재심으로 총 60명의 명예가 회복된 가운데, 아직도 명예회복이 필요한 직권재심 예비 청구자만 1963명에 달하고 있다.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이 투입된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의 경우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는 사례도 있다. 합동수행단(단장 이제관)은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3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21일 제주지방법원에 청구했다. 올해 2월10일 1차 직권재심 청구를 시작으로 2주마다 청구중이며, 이날까지 총 6번째다.1~5차까지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청구한 합동수행단은 6차 직권재
검찰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이뤄지면 제주4.3 직권재심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는 21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검수완박 반대 이유를 밝히면서 제주4.3을 언급했다. 검사가 수사권을 잃으면 제주4.3과 같은 과거사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직권재심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는 4.3 수형인명부에 있는 2530명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를 법무부장관에게 권고한 바 있다. 법무부는 대검찰청에 같은 의견을 내비쳤고, 지난해 11월24일 ‘제주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가 [4‧3과 역사] 통권 제21호를 발간했다. [4‧3과 역사]는 2001년 창간호를 낸 이래 21번째 발행되는 4‧3 관련 전문 학술지다. 이번호에는 제주4‧3 연구소에서 한 해 동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과 4·3증언본풀이마당, 그리스내전 및 오키나와전과 관련된 글 등이 수록되어 있다.기획1에서 '4·3 추가진상조사의 방향'(박찬식)은 특별법 개정 이후 4·3의 과제인 정부 차원의 추가진상조사 방향을 다룬 것으로 추가진상조사를 앞두고 의미가 있으며, '4·3특별법 전부개정 이후의 전망'(고경민)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