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매를 낳고 바다일과 밭일을 병행하며 살아오신 김임생 어르신(1942년생)은 제주의 바다와 땅이 곧 어르신의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물질 행 온 돈에 빚 보태그네 밭 사고, 땅 중에 좀 너른 좋은 땅이 있어 그 땅에 당근하멍 그 빚 물며 두 해에 하나씩 밭을 샀던 것 닮아. 육지 물질은 24살에 아들 낳은 후에는 안했는데 중학교 다닐 땐 조개파러는 갔었어. 한창 밭 살 때 기억나는 건 육지에 가서 조개팔앙 돈 번거. 육지에 가민 뻘이 이시난 올라강 조개 캤주게. 그 때 조개 하나에 30원 이어신가. 그 물때에 맞춰 올
신경제공동체와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 구축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10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는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6번째 온라인 강연이 27일 오전 공개됐다. 강연자로 나선 뉴코리아 윤은주 대표는 ‘남북상생을 위한 허들넘기’를 주제로 3가지 허들을 제시했다. 3가지는 ▲북한은 누구인가(남북관계) ▲어떤 통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통일방안) ▲본질은 무엇인가?(북한 핵) 등이다.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 회원사업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평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한권의 인문학 서적을 읽는 재미와 닮았다. 역시 걷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니 삶의 속도를 늦추는 걷기야 말로 우리를 치유하고 성찰하게 한다. 유년시절 불가의 출가자로, 환속해 문화재 전문 공직자로, 세 권의 시집을 낸 시인으로, 공직 퇴임 후에는 다시 명상 간경하는 불가의 시자로 돌아가 끊임없는 자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윤봉택 시인이 제주올레 1~26코스를 따라 그 길과 마을에 깃든 흥미로운 제주(탐라) 이야기를 격주로 집필한다. 탐라에서 제주에 이르는 설화
독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가난하고 아픈 가정사를 딛고 변호사, 스타 강사로 발돋움한 전효진 강사가 제주 청년들에게 ‘독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어릴 때부터 가슴에 품고 독한 마음으로 절실하게 공부해온 그는 공부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쏟아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일곱 번째 강연이 25일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공무원 수험생뿐만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제주도의 산짐승제주도 사람들은 산야에서 산짐승을 잡았을 때, 이웃 사람들에게 산짐승의 고기를 나누어줄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산짐승의 고기를 나누어주기를 ‘분육’(分肉)이라고 하였고, 나누어주지 않기를 ‘비분육’(非分肉)이라고 하고자 한다. 제주도 사람들이 사냥물을 놓고 이루어졌던 ‘분육’과 ‘비분육’에는 법도(法道)가 있었다. ‘법도’는 법률을 지켜야 할 도리라는 말이다. 왜 제주도에서는 ‘분육’과 ‘비분육’의 법도가 작용하였을까. 그 배경의 속내로 쑥 들어가 보고자 한다. 이 글은 제주도 사람들이 삶에 필요한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제6강이 27일 오전 10시 제주의소리 홈페이지 [소리TV]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된다.강사는 뉴코리아 윤은주 대표다. 윤은주 대표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 회원사업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등이 있다.윤은주 대표는 ‘남북상생을 위한 허들넘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은주 대표는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바로 ▲북한은 누구인가(남북관계) ▲어떤
공무원 수험생뿐만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8421 공부법으로 유명한 전효진 메가공무원 대표 강사가 제주 청년들과 만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일곱 번째 강의가 오는 2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은 경영학도에서 변호사로, 변호사에서 스타 강사로 발돋움한 전효진 메가공무원 행정법·헌법 대표 강사가 나선다.그의 대표 공부법인 ‘8-4-2-1’ 공부법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양첩헌 놈 : 양첩한 사람* 홑옷 : 속을 넣지 않은 얇은 옷, 단의(單衣)우리나라는 일부일처를 강조하면서도 실제는 일부다처가 허용된다. 한 남자
제주 선조들의 땀내 나는 일상을 살펴온 ‘서민 생활사 연구자’ 고광민 선생의 연재 ‘제주 생활사’가 8년 만에 [제주의소리]를 통해 돌아온다. 바로 ‘고광민의 제주 생활사’다.‘제주 생활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내 일간지와 간행물을 통해 연재됐다가 총 112편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2016년 제주지역 출판사 ‘한그루’를 통해 책으로 묶어 발간됐다. 책 ‘제주 생활사’는 “주류의 역사나 정치사회사가 아닌, 고단한 생업의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꾸려나갔던 옛 제주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지혜”를 688쪽
2017년 브랜드를 런칭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율립(YULIP) 원혜성 대표가 대학생들을 위해 내놓은 조언은 ‘외곬’이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끈기 있게 한우물을 파라는 충고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해 1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6번째 강연자로 나선 원혜성 율립(YULIP)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비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외곬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율립을 창업한 원 대표는 공존을 위해 천연 립스틱 등을 만
평생 우리가 무심코 먹는 립스틱의 양 3kg. 아름다움을 위해 사람과 지구 모두에게 유해한 화장품을 써온 지금,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사람과 지구 모두에게 유해하지 않은 화장픔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뷰티 산업을 추구하는 기업가가 자신의 창업 이야기를 제주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강연이 진행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여섯 번째 강의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은 사람과 지구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양반새끼 : 양반자식* 고냉이 : 고양이* 배와사 : 배워야행실은 제 도리를 알아 올바로 행하는 것, 사람이 사람답게 할 일을 다하고 말과 행동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지난 10월 11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되었다는 [제주의소리] 기사가 있었습니다.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들판의 가을 야생화들도 개화 시기를 앞당겨 피어나 열매를 빨리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야생화인 멸가치라는 식물도 작년보다는 개화 시기를 앞당겨 꽃과 같이 열매를 맺는 개체가 많이 보였습니다.이 멸가치의 이름과 관련하여 ‘멸’(멸치)과 ‘가치’(개비)의 합성어입니다. 열매의 모양이 멸치가 개비로 늘어선 모양을 보는 것 같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국식물 이름의 유래―조선식
“나? 13살부터 물질하기 시작했으니까, 게메 이! 몇 년 해샤?”1942년 김임생 어르신의 해녀 인생을 머릿속으로 계산하기가 혼란스러웠다. 핸드폰을 꺼내 계산기를 두들기고 나서야 머릿속으로 계산한 숫자가 맞다는 사실에 놀라워 나는 외쳤다.“67년이요?”“아이고, 나 경 오래 해져시냐?”바로 어제도 바다에 다녀오셨다는 어르신은 성산읍 신양리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신양리 밖으로 터전을 옮겨본 적이 없는 현직 해녀이다. 어르신의 기억으론 어렸을 때 본인이 살던 마을의 이름은 고성리였고 ‘방뒤’라고도 불렸다 한다. 그런데 8살 즈음부터
본격적인 우주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제주는 우주산업혁명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까.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다섯 번째 강연이 11일 진행됐다. 이번 강연 무대에는 미래 우주산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과 최남단 제주가 가져가야 할 비전에 대해 설명할 김덕수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가 올라섰다.김 교수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저지공과대학(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산업공학
안보의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우주는 점차 상업적 공간으로서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우주의 경제적 가치가 커지고, 우주에 접근하는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이른바 '우주산업혁명'의 개념이 정립되고 있는 시점이다.미래 우주산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과 한반도 최남단의 제주는 비전을 구축해야 할 것인가.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다섯번째 강연이 11일 진행된다.김덕수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우주산업혁명과 제주도'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과 제주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몽니 :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 우던(덥덜) : 종내기, 집안(혈통-가문), 선천성사람의 심성은 유전적이다. 얌전하고 온순
가장 힘들었던 번아웃(burnout)을 기회로 바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 ‘공유오피스’를 연 창업가가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한 제언을 쏟아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네 번째 강연이 4일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소진된 도시근로자들이 평화로운 곳에서 일하고 살아볼 수 있는 ‘공유오피스’를 제주에 만든 박성은 오피스(O-PEACE) 대표가 나섰다. 박 대표는 한동대학교 건축학을 전공, 서울대학교 도시설계학 석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일하며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소진된 도시근로자들이 평화로운 곳에서 일하고 살아볼 수 있는 ‘공유오피스’를 제주에 만든 기업가가 자신의 창업 이야기를 제주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강연이 진행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네 번째 강의가 오는 4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에서 열린다.휴양지를 기반으로 코워킹스페이스와 스테이 시설을 제공하는 오-피스(O-PEACE) 박성은 대표가 제주 청년들에게 창업 이야기를 들려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