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이재수의 난'을 촬영한 아부오름.ⓒ 김강임 '오름의 왕국' 제주도의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 마을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오름이 있다. 제주민란을 다룬 영화 촬영지인 아부오름이다. 사람들은 아부오름을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 같은 오름'이라 불렀다. 아부오름은 여느 오름처럼 높은 것도 아니고, 오름 자체가 아름다
애주가들을 비롯하여 제주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라산’과 ‘한라산물 순한소주’. 이 소주병에 새겨진 태극기를 놓고 애주가들 사이에 설왕설래 말이 많습니다. 이 소주병에 새겨진 태극기를 보고 ‘제주도민은 애국자’라고 호평하시는 관광객이 계신가 하면, 도내 애주가들 사이에선 태극기의 &lsquo
10여년 전 구좌읍 송당리의 아부오름에 오월이 오면 원형 분화구의 사면으로 피뿌리리풀이 황홀하게 피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꽃들은 누군가 한송이 두송이 남획되어 이제는 몇 송이 남아있지 않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놓아두려는 마음이 아쉽다.
3월,이젠 완연한 봄이다.화산의 폭발과 함께 섬 전체에 흩뿌려 놓은 봉긋한 오름과 이어지는 초원,그 끝에는 언제나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까만 현무암과 바다이다.불어오는 바람결에 문득 봄내음을 느꼈다면 바다를 향해보자.제주의 해안선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 한 곳 정겹지 않은 곳이 없다.제주에는 '용(龍)'에 얽힌 지명들이 많다.제주시의 용두암과 용연, 산방산 앞
골프장으로 제주의 온몸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비극적 결말을 맞을지도 모른다. 특히, 제주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곶자왈 지역에 들어서는 골프장은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있다. 최근 환경영향평가심의회를 통과한 한라산리조트가 들어설 교래곶자왈, 3월 9일에 통합영향평가심의회가 열리게 될 묘산봉관광지구의 선
송재호 예비후보 A~Z 생년월일 1960년 12월 20일 본적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주소 제주시 화북1동 새천빌라 학력 제주제일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경기대 대학원 관광학박사 경력 제주도청 정책전문위원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제주MBC 시사진단 진행자 현직 제주대 교수(관광개발학과)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우리당 특별자치추진기획부단장제주노동위 공직조정위원장이재수난
▲ ⓒ양영태 조선시대 중앙에 있는 양반들은 제주도를 어떻게 생각하였을까?"이곳의 풍토와 인물은 아직 혼돈 상태가 깨쳐지지 않았으니, 그 우둔하고 무지함이 저 일본 북해도의 야만인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이 글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시절 그의 벗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 중의 일부이다.고려 의종 7년(1153년), 제주에 처음 지방관을 파견한 이래, 조선시대
해양학도를 꿈꾸는 섬마을 소년의 바다탐험 이야기.스쿠버다이빙숍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스쿠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중학교 2학년 소년 동진이가 겨울방학을 맞아 아버지와 함께 동해와 서해의 바닷속을 탐험하고 돌아왔다.'제주의소리'는 지난해 12월28일 제주를 출발, 14일간의 여정으로 동진이가 보고 느낀 '꿈의 바다'를 기행문체로 연재한다.# 동해바
해양학도를 꿈꾸는 섬마을 소년의 바다탐험 이야기.스쿠버다이빙숍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스쿠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중학교 2학년 소년 동진이가 겨울방학을 맞아 아버지와 함께 동해와 서해의 바닷속을 탐험하고 돌아왔다.'제주의소리'는 지난해 12월28일 제주를 출발, 14일간의 여정으로 동진이가 보고 느낀 '꿈의 바다'를 기행문체로 연재한다. # 프롤
어머니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바로 가슴이 아프다고 하셔서 또 가슴이 덜컥 했습니다. 병원에 가니 다행히 경미한 위경련이라고 당분간 소화 잘 되는 죽 종류로 드시게 하라고 했습니다. 딴에는 어머니를 위한답시고 점심에 고등어조림을 드시게 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이래저래 며칠째 병원에 다니니 참 기분이 안 좋습니다. 어쨌든 병원에 가서 좋
지난 주말 어머니가 계신 서귀포에 다니러 갔었습니다. 결혼 초기에는 아무리 못해도 두 주에 한 번은 어머니를 뵈러 가야지 생각했는데 이제 애를 둘 낳고 하다보니 이 핑계 저 핑계에 그게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차로 한 시간, 지척인 거리를 두고 저는 참으로 무심한 아들입니다.어머니를 뵐 때마다 많이 늙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부러 어리광도
용수리 포구를 지나 ‘당오름’이라고도 불리는 ‘당산봉’을 마주하면 해안도로는 일주도로와 합쳐진다. 일주도로를 따라 고산1리 마을쪽으로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왼쪽은 고산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당오름’을 끼고 돌아가는 고산마을의 우회도로다. ‘당오름’은 신당이 있어서 당오름이라고 불린다. 우회도로의 오른쪽에 ‘당목잇당’이라는 신당이 있다. 표
한경면 두모리와 신창리는 하나의 마을로 합친 것처럼 보인다. 민가가 일주도로를 따라서 이어져 있어서 마을구분이 없다. 원래 지금의 한경면 소재지인 신창리는 두모리에서 일부 분리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경면 지역은 신창성당 앞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가 고산 당산봉 옆으로 나오는 곳을 제외하고는 마을길을 따라 바다를 볼 수밖에 없다. 자연히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지금 ‘판포’라 불리는 ‘엄수개’를 지나면 금등해안으로 이어진다. ‘금등리’ 바다는 예전 ‘판포’에 속하는 바다밭이었으나, 이 곳에 시체가 자주 떠 밀려와서 시체를 치우는 조건으로 ‘판포마을’에서 내주었다고 한다. 제주의 ‘삼다’ 중에 ‘여다’가 있는데, 여기뿐 만 아니라, 곳곳에 시체를 치우는 조건으로 내준 바다 밭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제주 남자들이
ⓒ조성봉 白雲山·(1218m)백두대간에서 갈라져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내리는 호남정맥의 끝자리.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맥과 마주하는 백운산맥군.구례에서 남해까지 오르내리며, 서로 바라보며 바다로 바다로.....나란히.마침내풍덩. ⓒ조성봉 이미 붉어야 할 것들은 붉었고아직 넘기지 못할 미련이 남은 어떤 것들은 여전히 푸르다. ⓒ조성봉 붉지도 푸를 수도
강 건너 19번 국도를 바라보며 걷는다.집까지 대략 18km, 한 네 시간 걸릴까. 화개 부근의 줄배는 남도대교가 버티고 선 이후 더이상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억새 너머 길까페가 보이고한 여자 요란한 트로트메들리를 틀어 놓고 스탭을 밟고 있다.한참을 지켜보다 눈이 마주쳤다. 다가갔다. -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분 이세요?- 아뇨, 그냥 걷는 거예요. 죽마
금능리 마을을 지나 서쪽으로 가면 만나는 마을이 '월령리'다. '월령리'는 한림읍의 제일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손바닥 선인장'의 자생지로 유명하다. ▲ 금능리와 월령 사이의 해안, 돌담으로 둘러쳐진 새왓들이 인상적이다.ⓒ홍영철 월령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자 풍력발전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띤다. 작은 풍력발전기 모형이 세워진 간판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
▲ 바람에 휩쓸리는 보랏빛의 억새풍경은 한폭의 수채화와 같다.ⓒ오희삼 가을녘의 들판엔 선홍빛 기억의 냄새가 스미어 있다. 들판을 가로지르며 옷자락에 휘감겨오는 바람의 길을 따라 내 유년의 발자국을 더듬어 갈 때, 억새들은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처럼 살랑거린다. 그들의 몸짓은 단지 바람결에만 기댄 채 너울처럼 온몸을 흔들어대는데, 흔들림은 속삭이는 밀어처럼
옹포리와 협재리의 경계인 '썩은개'에 이르렀다. '썩은개'는 옹포리와 협재리 사이에 있는 작은 만(灣)으로 제주의 해안 지명 중 '썩은개'라는 곳이 많다. 일반적으로 '썩은개'라고 불리는 지명이 붙은 곳은 해조류가 파도에 많은 떠 밀려와 쌓이는 곳이다. 이 곳도 곳곳에 떠 밀려온 해조류들이 쌓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 외에는 불가능한 것이 해조류 거름이다
싱그럽고 무성하기만 하던 초록의 숲이 야위어가며 가을이 오시려나 봅니다.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숲속의 조붓한 언덕길을 따라 어승생오름을 오르노라면, 몸속을 파고드는 한기에 한여름을 달구던 뙤약볕이 그립기도 합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한라산은 제주의 여느 마을보다 항상 한 계절을 앞질러 갑니다. ▲ 여름의 끝자락으로 푸르기만 하던 담쟁이덩굴의 푸른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