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도개발공사 호주 인턴십 모집 공고 / 제주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문은주 말만 들어도 설레고 심장이 빨라지던 공고였다. 아직 2학년이고 간호학과라는 특수학과인 내가 신청해도 될까? 하지만 너무 그 기회를 잡고 싶다는 절실함으로 용기를 가지게 됐다.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믿기지 않았다. 내가 정말 가는 거야? 호주라는 나라를? 설레고 행복하고 긴장 되고 떨리고 걱정도 되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2주 동안 학교에서 사전연수를 시작으로 8주간의 어학연수, 또 8주간의 인턴십이 그렇게 시작됐다. 호주라는 나라는 남반구에 ...
정유년 한 해도 이제 막바지다. 이제 지나 온 것들은 지나온 대로 알차게 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는 새해에 맞게 희망으로 맞이해야 할 때다. 올 한 해 서귀포시의 주인공은 서귀포시민 모두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늘 최선을 다하면서‘따뜻한 도시, 다함께 행복한 서귀포’를 이끌어주신 18만 시민 여러분께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고 싶다. 서귀포시장이라는 임무를 수행한지도 어느덧 100일에 이르렀다. 그동안 부단히 시민들과 접촉하면서 서귀포시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강점과 특징을 극대화하는 행정을 펼치는데 주력해 왔다....
[기고] 해녀들의 모진 삶과 생애에 보답하려는 공직자의 마음가짐 제주시 해양수산과 오수원. 구전 속담 중에 「쉐로 못나난 여자로 낫주」 라는 말이 있다. 소로 태어나지 못해 여자로 태어났다는 고되고 힘든 생활을 견뎌야하는 해녀들의 한탄이 담긴 표현이다. 우리 어머니도 해녀였었다. 당시 당신의 일상은 오전 한나절은 밭일을 하고 오후에는 물 때에 맞춰 바다로 나가는 것이었다. 저녁 늦게서야 돌아오셔서 톳과 미역을 집마당에 널어놓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작년 11.30일 제주해녀문화 유내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
싸늘한 찬바람이 초겨울을 실감케 합니다. 한라산 자락에 내린 눈은 춥다는 생각보다는 따뜻하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 비서실에 SNS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나는 장래에 환경미화원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제주를 아름답게 하겠습니다”라고 ○○초등학교 1년생의 귀여운 그림을 부모가 자랑스럽게 보내온 것입니다. 아마 몇 년 전 만해도 아이들의 꿈이 환경미화원이라면 반가워하지 않았을 텐데, 대견스럽게 자랑하는 부모님도 훌륭하거니와 우리 생활 속에 ‘환경이야기’가 화두가 되고 있음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제주시장 임명...
[양영길 시인의 우간다 이야기 10] 조력은 곧 역사·문화·기후·환경변화의 역사를 먼저 아는 것 제주평화봉사단원들의 봉사활동은 국제개발협력 차원에서 새 친구를 만나는 일이었다. 단원들은 새 친구들과 '너와 나'의 관계로 마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공부를 해야 했다. 우간다는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됐다. 영국은 우간다를 자기네 보호령으로 선포한 1894년부터 철도를 개설하고 설탕, 커피, 목화를 수송해 갔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삶 속에 식량은 저장하는 것이 아닌 듯했다. 그 때 그 때 먹을 만큼만 장만하는 것 같았다. 욕심...
마을 대변자 역할 필요 마을의 사전적 의미는 도시에서 떨어진 시골이라는 의미지만 꾸밈이 없는 순수함과 정겨움이 가득한 마을이란 의미도 된다. 제주지역 곳곳을 알리기 위해서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홍보 수단이 필요하다. 도 언론들을 통해 마을을 알리기에는 특집형태의 간헐적 보도를 제외하고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을 알림이를 자처한 가칭 ‘제주 마을미디어협동조합’이 도내를 순회하며 사업설명과 함께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빈약한 제주지만 마을마다 숨겨진 이야기와 ...
[기고] 제주시교육지원청 시설관리담당 문지연 팀장 제주도내 각급학교에 시설된 다목적강당은 타 시도에 비해 문화체육시설이 열악한 제주에서는 적지 않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학교 다목적강당은 현대식 복합 건축물로 학생들에게는 체육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는 생활체육과 지역문화 증진의 장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학교 다목적강당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접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이석문 교육감은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에 다목적강당을 우선 시설한다는 ...
[기고] 양재덕 제주시 용담1동 주민센터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특히 공직사회의 청렴은 간헐적으로 실시되는 청렴교육을 받을 때에만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닌 민생을 받들기 위해 청렴의 생활화를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청렴하지 않는 사회는 반드시 망(亡)한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도 수없이 증명되었다. 부패한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백성들만 죄 없이 고통을 받았던 신라말기에 이전 신라와는 다를 거라고 건국하였던 고려도 결국은 400여년의 역사 끝에 부패로 망하였고, 관직자...
[기고] 제주시 애월읍장 강민철 우리 제주의 청정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 제주의 자랑인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해변이 넘쳐나는 쓰레기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안가 산책로, 담벽 돌담사이에 끼워진 플라스틱 용기, 도로변 풀베기 작업을 하고 나니 드러나는 버려진 캔. 심지어 음료 잔여물은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 “사진에선 예뻤는데...막상 와보니 지저분”. “매일 치워도 계속 생겨...반쯤 포기 상태”. 청정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현장에 대한 관광객의 입장과 지역민의 안타까움을 실감할 수 있다. 청정 지역을 사수하기...
[허남춘 칼럼] 제주도민과 국민의 세금 제대로 쓰라 / 허남춘 제주대학교 교수 12월이 다가오는 요즘 도로와 인도가 분주하다. 20년 전 12월의 풍경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여기저기 보행도로가 파헤쳐지고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이 하는 말, “멀쩡한 길을 뒤집어엎는 이유가 뭐야. 제주도에 돈이 남아도나?” 아닌 게 아니라 제주시내 도처에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있다. 1년 예산 중 남는 것을 12월이 되면 보도블록 교체에 퍼붓다가 요즘엔 한 달 빨리 11월에 이런 짓을 하고 있다고, 도민들은 따가운 시선을 보낸...
[기고] 제주소방서 예방기획담당 김승하 얼마 전 제주시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노부부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만일 최소한의 소방시설이라도 있었더라면 귀중한 목숨은 잃지 않았을 거라는 안타까운 보도도 뒤를 이었다. 사실 일반 주택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신설된지 꽤 오래다. 지난 2012년 2월 5일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법률이 개정되면서부터 신규 주택은 건축허가 또는 신고 시 의무적으로, 기존 주택은 5년간 유예 기간을 두어 2017년 2월 4일까지 소...
양영길 시인이 제주평화봉사단(단장 강상철)에 참가해 2017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Uganda)에서 '평화의 씨앗 나누기' 활동을 벌였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8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10박 11일에 걸쳐 쿠미(Kumi) 은예로(Nyero) 지역에서 12명 단원이 '쿠미와 제주, 하나 되는 평화 캠프'라는 주제로 활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평화대외협력과 주최, 제주평화봉사단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 사업의 일환으로 ...
[기고] 도내 대학생에 ‘교자채신(敎子採薪)’하는 복권기금의 가치 / 고봉운 교수 숱한 미디어를 통해 청년 실업에 대한 염려스러운 보도가 연일 쏟아지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일까? 사실 학년말 대학가는 취업과의 전쟁 중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 중국어 등의 어학점수는 물론이고 해외 인턴십, 해외 어학연수, 수많은 자격증과 교육 이수증 등 그야말로 그 동안 쌓아 놓은 스펙들을 취업 서류에 담느라 동분서주,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렇지만 이러한 분주함을 모든 대학생이 공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안의 보물섬, 제주를 꿈꾸며 /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얼마 전, 영광스럽게도 내가 제주도 명예도민이 되었다. 제주도 명예도민이 지금까지 1,674명뿐이라고 하니,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하다. 아마도 1,674분이 모두 제주도와 남다른 인연, 추억, 애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가 제주도 명예도민이 된 건 아마도 대학 교수시절부터 십여 년 동안 방학이면 제주도에 와 한 달 정도 머물며 논문도 쓰고 연구도 했던 인연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도민으로 받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원희룡 지사는 따뜻한 환...
제주다움, 우리 모두가 추구하고자 하는 명제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단어이면서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사실 어렵다. 그래서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올해 마지막 기획전을 제주다움에 대해 진솔한 의미를 담는 담론의 장으로 펼쳐보려 한다. 설문대할망신화 속에서는 명주 1동이 부족해 설문대할망이 다리를 놓다 중단해 버린 일, 한라산골짜기가 원래는 100골이었는데 99골이 된 사연, 막내아들이 어머니의 육신을 먹은 형들과는 같이 못살겠다면서 차귀도에 가서 바위가 된 이야기, 영실에는 500에서 1개가 부족한 499개의 바위만 영실기암으로 존...
설문대할망. 제주도민들이 마음에 품고 기리는 절대적 존재. 이분이 까마득한 옛적에 치마에 흙을 담아 바다 위에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치맛자락 터진 구멍에서 흘린 흙들이 지금의 368개 오름이 되었고, 섬 한 가운데를 제일 높게 쌓아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줌발이 얼마나 셌는지 성산포 땅이 뜯겨 나가 우도가 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으로 설문대할망이 보이는 서귀포에서 보름을 살았다. 흐린 날은 할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맑은 날은 설문대할망의 맨몸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어떤 날은 하얀 구름모자를 살짝 눌...
[기고] 새해 아침에 가슴 속 깊게 웅크렸던 설레임의 이야기들을 초감제, 본풀이, 뒤풀이까지 만들어내느라 열 달을 숨 가쁘게 내달려 왔던 것 같다. 이제 한라산 자락이 붉게 물들어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은 듯 설문대 할머니 얼굴인 백록담의 홍조가 돋보이는 11월도 지나가고 있다.필자는 가을과 겨울이 맞닿은 지점이 오면, 도드라지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최근 다양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분야의 하드웨어들이 들어서면서 여기에 제주의 색을 입힐 수 있도록 생각들을 모아 한해 살림살이를 준비해왔다. 황금빛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
[기고] 제주 정체성 세울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정상 추진 돼야 진정한 지방자치는 중앙 중심적 역사관에서 벗어나 우리 삶을 보여주는 지방사가 정리될 때 정착된다고 한다. 이는 자치제도에 앞서 향토문화를 알고 정체성을 지니는 것이 우선됨을 교훈한다. 그래서 민선 도정이 시작되면서부터 자존을 내세우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제주발전연구원을 중심으로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연구가 현 도정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자원이 동원되었건만 실체적인 성과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1105년 탐라국이 멸망하고 고려의 변방으로 ...
한경섭 제주소방서장 금일 제55주년 소방의 날은 소방조직이 1975년 민방위본부 소속 소방국으로 출범된 이후 42년만에 모든 소방가족이 그토록 염원해 왔던 단독 소방청이 출범된 뜻 깊은 날이다. 앞서 11월 3일 열렸던 소방의 날 중앙행사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통령님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국가직 전환을 비롯한 현장인력 확충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약속을 재확인 한 바 있다. 바야흐로 소방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지금의 소방은 대국민적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그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