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상징과도 같았던 구럼비 바위가 발파된 지 5년이 흘렀다. 구럼비가 있던 자리에는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됐고, 한쪽에서는 크루즈터미널 공사가 한창이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는 구럼비 발파 5주기를 맞은 7일 낮 12시 완공된 해군기지 입구에서 “구럼비를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구럼비(구름비)는 까마귀쪽나무를 일컫는 제주어로, 강정마을 해안가에 펼쳐진 길이 1.2km의 바위를 지칭해왔다. 국방부는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화약을 이용해 2012년 3월7일 구럼비를 발파했다. 당시 마을에는 ...
강정평화기행단, 4.3평화순례 참가자 모집...3월 30일~4월 2일 진행 강정평화기행단은 3월 30일부터 4월 2일부터 4.3평화순례 ‘길 위에서 만나는 평화’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4.3평화공원, 다랑쉬오름, 북촌 너븐숭이, 성산 터진목, 섯알오름 학살터, 대정읍 알뜨르, 안덕면 동광리, 의귀리 개탄물 등 4.3 유적지를 돌아보고 해군기지로 인해 고통받는 강정의 일상도 함께 공유한다. 4.3과 강정 관련 영화를 시청하면서 주민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진다. 주최 측은 “강정마을의 운동은 해군기...
강정마을회, 원희룡 지사 면담서 추진 전제 “구상권 해결 명시” 요구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과정에서 붕괴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갈등해결의 전기가 마련될지 관심을 모은다. 강정마을회가 3월 임시국회에서 ‘구상권 철회 촉구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과 함께 조례에 ‘구성권 해결’ 방안을 명시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다. 제주해군기지 입지가 결정된 이후 10년간 흘린 ‘강정의 눈물’이 이제는 멈출 수 있도록 도민사회와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
정치권에 ‘민정 공동협의체’ 구성 제안서 전달...도지사-도의장 잇달아 면담 ‘각 정당도 방문’ 제주해군기지 구상금 철회에 대한 대선공약 채택을 요구한 강정마을회가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권과 마을회간 공동체협의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강정마을회는 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지역 각 정당과 도의회, 도정을 향해 구상권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은 “제주해군기지 공사 지연은 해군의 불법과 탈법적인 행위로 행정에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자연재해로 인한 공...
해군, 26일 1주년 공식행사 없이 환경정화 활동...줌월트에 공군기지까지 군사기지화 ‘우려’ 사업초기부터 도 전역 군사기지화와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 의혹이 일었던 제주해군기지가 벌써 준공 1년을 맞았다. 해군본부는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준공 1년인 오는 26일 공식행사 없이 자체적으로 환경정화 활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해군기지는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3년 12월 정부 합동참모회의에서 최초 반영된후 24년만인 2007년 서귀포시 강정동이 건설지역으로 정해졌다.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
16일 예정된 국방위원회 회의 취소, 안건 심사 순연…국회의원 165명 공동발의 ‘MBC 노조 탄압’ 청문회 실시 의결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의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16일 국방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던 ‘해군 구상권 청구소송 철회 결의안’ 처리에 불똥이 튀었다. 국회의원 165명은 지난해 10월25일 정부(해군)가 강정마을주민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34억5000만원) 청구소송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강정마을이 지여구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대표 발의했다. 이 결의안에는 결의안의 정...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제주해군기지에서 운영되는 기동전단을 '기동함대'로 승격시키겠다는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대선유력 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15일 오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자강안보(自强安保)'를 슬로건으로 안보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의 자강안보 5대 과제는 ▲첨단 국방력 건설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공고히 유지 ▲국방개혁 추진 ▲청와대가 국민안전 콘트롤타워 역할 등이다. 안 전 대표는 자강안보를 위해 “첨단 강군을 육성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3%까지 점...
국방부 ‘18~22 국방중기계획’에 제주기지 포함…국방부 “페이퍼플랜, 아직 실행 아니” 공군이 제주에 계획 중인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이 ‘18~22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오는 2021년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1년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맞물린 시점으로, 공군이 제주에 창설하려는 남부탐색구조부대가 제2공항에 들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방부의 군사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5년 단위의 청사진인 국방중기계획('18~22')에 제...
[단독] 대정주민들 ‘공군기지 사전포석’ 의심…‘접근훈련’ 주민설명회 이미 2회 실시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방부가 지난 연말 제주도에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문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최근 공군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알뜨르비행장’에서의 항공기 접근훈련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나 실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공군이 2009년 이후 알뜨르비행장에서 군용기 이착륙과 접근훈련을 총 170여 차례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
‘강정이 외치다’ 샤우팅 콘서트에서 “주민 피부 와 닿는 갈등 해결 방법 강구해야” 10년 넘게 제주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갈등으로 마을 공동체마저 산산조각 나버린 강정마을이 해군의 구상권 34억5000만원 청구에 대한 울분을 토했다. 13일 오후 2시부터 강정마을회 주최로 샤우팅 콘서트 ‘강정이 외치다’가 열렸다. 사회적협동조합네트워크 ‘제주로’가 주관하고, 팟캐스트 ‘소도리팡’의 진행으로 강정마을 구상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1부에서는 소도리팡 출연진 김동현, 한진오, 강성일씨와...
강정마을회 기자회견, “대 중국 전초기지이자 섬 전체 군사기지화 시작” 미 해군 스텔스구축함 ‘줌월트(Zumwalt)’의 제주해군기지 배치가 미군 고위 관계자 입에서 나온 가운데, 강정마을회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줌월트로 인해 제주는 중국의 제1의 군사 타겟이 될 것”이라며 줌월트 배치를 반대했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이하 해군기지 반대 측)는 7일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은 줌월트 배치 발언을 ...
강정마을회 “원앙, 강정천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먹이 부족 우려”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강정 앞 바다 연산호가 훼손되면서 군 당국이 복원에 나선 가운데, 강정천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원앙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보호조류 원앙이 강정천 취수장 하류쪽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마을회가 사진으로 담은 원앙새 무리는 500여 마리에 달한다. 마을회는 “원앙새 무리는 강정천 수원지 넷길이소 일대에 서식해왔지만 올해는 강정천 취수장 하류 쪽으로 옮겨 왔다”면서 “...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지난달 말 우리정부에 “제주기지 배치” 전격 제안 미국 측이 최신 스텔스구축함이자 ‘꿈의 전투함’으로도 불리는 ‘줌월트(Zumwalt)’를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한국일보가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제안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 일정(2월2~3일) 직전인 지난 달 말,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이 우리 측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런 제안이 사실일 경우 미국이 제주 해군기지를 동북아에서의 미군 활동의 전초기지로 삼을...
공사로 강정등대 인근 수중연산호 훼손 확인...테트라포드 12개 ‘풍덩’ 2019년까지 복원 군 당국이 제주해군기지 공사과정에서 강정 앞바다에 서식하는 연산호가 훼손된 사실을 인정하고 문화재청 권고에 따라 2019년까지 복원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군본부는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억4000만원을 투입해 제주해군기지 남방파제 남쪽 수심 25m 지점에 테트라포드 12기를 투하에 연산호 복원을 추진중이다. 해당 지점은 대형크루즈선이 정박하는 남방파제 바깥쪽이다. 동방파제에 인근에 위치한 강정등대와는 약 250...
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에서 불거진 사주경계 논란과 관련해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의 모욕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모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 조 회장에 대해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는 인정돼 불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조 회장은 2016년 4월28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진행된 ‘제주민군복합항 통합항만 방호훈련’ 과정에서 해병대9여단 소속 군인들이 총부리를 겨누자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해병대 군인들은 군용차량에 올라 외부를 향해 ...
군당국, 강정마을 앞바다서 복원사업 추진...강정마을회, “복업사원 타당성 검증이 우선” 군 당국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연산호 복원사업을 은밀히 추진하면서 강정마을회와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연산호조사 TFT 등은 2일 공동성명을 내고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 산호충류 훼손과 보전에 관한 로드맵 작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마을회에 따르면 해군본부는 지난해 성균관대학교 조사팀에 용역을 의뢰해 해군기지건설로 인한 강정등대 연산호 훼손을 확인하고 복원 사업을 추진중이다. 해군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착수된 ...
강정마을회 논평 발표..." 강정마을회는 23일 논평을 발표하고 제주민군복합항에 대한 크루즈 접안 용역이 제주신항만을 추진하기 위한 ‘꼼수’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마을회는 논평에서 “제주도는 제주민군복합항에 22만 5000톤급 크루즈선박 접안 평가 용역 결과를 작년 12월 26일 발표했다. 남방파제에 22만 5000톤급 크루즈가 직접 접안하거나, 남방파제에 15만톤급 크루즈가 정박한 상태에서 22만 5000톤급 크루즈가 서방파제에 접안하는 입출항 시뮬레이션 평가”라고 밝혔다. 마을회는 “시뮬레이션 결과 남방파제에 단독으로 접...
강정평화학교는 18일부터 21일까지 ‘18기 강정평화학교’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강정마을 일대서 열리는 올해 강정평화학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활동 체험 ▲4.3 생존자 증언 ▲전 세계 비폭력 저항운동 사례 ▲평화감수성 워크숍 ▲기록과 기억으로 강정 만나며 토론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17세 이상이며, 참가비는 15만원이다. 주최 측은 “제주4.3 사건을 기억하고 강정마을 투쟁의 역사를 배우고 그 일과 나와의 연결성을 찾아가며, 모호하고 막연한 평화 대신 구체적이고 실체가 보이는 ...
[여기는 강정] 해군기지 이어 크루즈터미널 공사 ‘한창’...범죄자에 구상권까지 ‘풍비박산’ 서귀포시 강정마을 슈퍼 앞 사거리. 도로를 두고 양쪽 인도에 사람들이 갓 잡은 생선 구경이 한창이다. 바닥에 앉은 상인은 도마에 오른 생선을 손질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옥돔과 벵에돔, 붕장어 등등. 생선 비닐을 연이어 벗겨내고 배를 갈라 가지런히 소쿠리에 담았다. 싱싱한 생선에 길을 지나던 주민들과 관광객들도 발길을 멈추고 시선을 뒀다. 서너척의 배가 강정과 대포 앞바다를 오가며 잡아들인 생선이다. 새벽 조업이 끝나면 낮 한때 장 아닌...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000톤급 대형 크루즈선박의 동시 접안은 어렵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가 지난 8월22일부터 12월21일까지 세이프텍 리서치에 의뢰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22만톤급 크루즈선 입·출항 안전성 검토 용역’결과를 26일 밝혔다. 민군복합항 15만톤 크루즈 2척 동시 접안은 지난 2012년~2013년 시뮬레이션 결과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민군복합항 개항을 앞두고 기항 신청을 받아보니 2017년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8000톤),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호(16만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