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녹색당 안재홍 사무처장 지방 선거는 지역 최대 현안을 두고 벌이는 공론의 장 제주도가 지난해 9월 2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2공항 건설의 찬반 여부에 대해 ‘찬성’ 63.7%, ‘반대’ 24%로 찬성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간이 흘러 올해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 11일에서 12일 이틀간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신보가 여론조사 전문...
[기고] 김석윤 (사)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 70주년을 맞이하여 정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기념사업위원회와 민주노총은 지난 3월 31일 침묵하던 백비를 일으켜 세웠다. 국민들 손으로 이름이 새겨진 백비였다. 새겨진 이름은 ‘4‧3민중항쟁’이었다. 그렇게 이름이 새겨진 백비가 지금은 어느 행사장 한 구석에 조용히 누워있다. 국민의 손으로 세워졌으면 당당히 제 자리에 세우고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도로 눕혀논 백비,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진다. 이게 지금의 4‧3진상규명 현실인가 하는...
도시재생 교육의 올바른 이해 먼저 도시재생이란 현재 도시가 갖고 있는 자원의 가치를 상승시켜 도시로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해 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일련의 재생사업이다. 재생사업 추진에 앞서 현대문명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인식 변화는 상당한 기간과 교육이 필요하다. 주민 개개인이 생활해온 환경과 생활수준, 태도, 지각 등에 의해 동일한 교육도 받아들이는 차이가 크다. 사람들은 유명브랜드에 대해 일단은 좋은 것이라는 습관적 지각의 인식으로 내용물에 관계없이 좋다고 인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해 주민역량 강화 ...
올해 제주4.3사건 70주년을 맞아, 4.3희생자 추념일인 4월 3일이 전국에서는 최초로 지방공휴일로 지정됩니다. 지방공휴일 지정은 4.3유족회, 도의회, 관련 단체, 그리고 제주사회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단초로 추진해 왔던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입증하듯 4.3유족회 등 관련 기관·단체에서는 "올해 70주년을 맞는 4.3희생자 추념일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 "의회와 도지사의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지방공휴일 지정을 통해 4.3희생자 추념일을...
완연한 봄이다. 천혜의 유산이자 제주의 자랑인 오름·올레길 탐방의 시즌이 돌아왔다. 곳곳에 산재된 360여개의 오름과 22개의 코스로 조성된 올레길은 주민은 물론 이를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엔 안전을 위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얼마 전 제주시 한경면 관내 오름(올레길 코스)에서 여성 탐방객을 계획적으로 뒤따라가 가슴을 만지는 등 강제추행 한 성폭력피의자를 현행범인으로 검거한 사례가 있었다. 수법으로 미루어 주변 지리에 익숙한 범인이 피해자를 으슥한 장소로 끌고가 더 큰 위해를 가할 ...
[기고] 윤승언 제주도 4.3지원과장 올해는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온 도민과 4·3유족분들의 관심속에 거행됩니다. 1948년 4·3사건 이후 유족들은 연좌제의 굴레 속에서 철저히 숨죽이며 살아야 했습니다. 1978년 창작과 비평에 게재된 현기영님의 ‘순이삼촌’소설을 시작으로 4·3진상규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여년간 4·3유족들과 도민들은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한목소리로 정부와 제주도에 강력하게 요구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2000년 4·3특별법, 2003년 대통령의 도민과...
4.3 70주년 학교에서 4.3교육 내실화 이뤄질지 의심 지난 20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4.3 70주년 평화.인권교육 연찬회를 제주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했다. 4.3 70주년을 맞아 교육청 담당자의 내실 있는 안내와 외부강사(김종민 전 국무총리산하 4.3처리지원단 위원)의 밀도 있는 강의는 4.3을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그동안의 어느 연찬회보다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4.3교육을 현장에서 진행할 책임자의 위치에 있는 일부 학교관리자들이 강의 중 주무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연히 교육을 기념하기 위해 셀카를 찍었는데,...
[기고]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프랑스 파리는 문화예술의 도시다. 과거와 현대의 독특한 건축물들이 거리마다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체취가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도시에 얽힌 역사․문화․예술에 관한 이야기에 생동감이 넘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현대적 문화와 생활양식이 어우러져 매력과 낭만이 넘쳐난다. 도시를 표현하는 화려한 수식과 명칭만큼이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도시다. 도시 이미지가 글로벌 브랜드로 정착하면서 엄청난 관광...
[기고]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2공항을 찬성하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찬성하는 이유는 압도적으로 ‘불편해서’라고 합니다. 여론조사는 여기에서 그칩니다. 무엇이 불편한지에 대해서 더 묻지 않습니다. 추측해보면 두 가지 정도일 것입니다.하나는관광 성수기에 비행기 표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과 또 하나는 공항터미널에 사람이 많아 번잡하고 수속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겁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공항이 늘면 터미널도 넓어지고 항공기 편수도 많아져서 이런 불편이 완전히 해소될 것 같은 생각이...
[기고]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정선태 정부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농업은 레드라인」이라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산자부 통상교섭본부 협상단과 농식품부는 한․미 FTA 개정협상에 임하면서 농업 부분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얘기가 있었고,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서 "농산물은 더 이상 추가 개방은 있을 수 없다"며 "앞서 두 차례 양국의 개정 협상에서도 미국에서 농산물을 추가 개방하라는 요구는 없었다"라고 언급한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250만...
[기고] 제주시 자치행정과 양현주 무술년 새해가 바뀌고 나이 한 살 더 먹더니 어느새 2개월이 후딱 지나버렸다. 아이들을 빼고 누가 나이 드는 것을 좋아할까. 나이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고 쿨하게 무시해버리거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하는게 고작이다. 그러나 진짜 불편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점차 ‘꼰대’가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그에 따른 실망과 불안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회식을 하게 되는 날엔 어김없이‘가버린 왕년’을 이야기 하고, 어린 후배들과 미팅 시 마른 침 삼키며 내놓는 그들의 제안을 ‘뭘 모르는...
제주도가 관광의 질적 성장을 외친 지도 많은 세월이 지났다. 관광국까지 별도 부서를 독립하면서도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펴고는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라면 우선적으로 관광객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무엇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는지, 제주다움과 관광객이 느끼는 점은 어떠한지 등 기본적 요인들의 조사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여기에 관광의 질적 성장으로 인한 도민들의 삶의 질은 향상되는 정책으로 하고 있는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돼야 한다. 또 공적업무가 똑바로 진행돼야 하는 건 기본이다. 현재...
제주섬에서 돌은 모든 경계의 지표석이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포구에도, 현무암 밭담에도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산담(墓墻)에도 안과 밖을 이어주는 신문(神門)에도 도로 경계를 가름한다. 사람들은 밭담 안에서 경계 돌을 쌓아 농사를 짓고, 돌로 원담을 바다에 쌓아 고기를 잡고, 돌로 우영 팟 주위를 둘러 우잣돌안 집에 살면서 올레 정낭문을 열고 닫으며 살아간다. 돌담 안에서 태어나 살아가 돌담 안으로 죽고 가는 삶이 제주 사람들이 지닌 운명이다. 제주에 돌은 제주인의 뼈와 살이다. 한 마디로 죽은 자들은 묘 산담의 신문 안에 살...
[기고] 제주도 4.3지원과 강민철 4.3지원 담당 ‘제주4·3사건’이 올해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3을 직접 경험했던 분들과 유족분들이 그 당시 1살이었으면 70세, 10살이면 80세가 되었습니다. 10년 주기로 볼 때, 2018년도가 사실상 희생자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마지막 생애주기가 될 수도 있는 단 한 번뿐인 역사적인 70주년입니다. 제주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지난해 9월 5일. 2018년을 “제주 방문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평화와 인권 가치 구현, 국민 화합을 통한 사회 통합을 ...
[기고] 한시전 제주도재향경우회 동부경찰서 지회 사무국장. 게스트하우스 투숙, 여성 관광객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인생의 청춘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저버린 안타까운 죽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경찰이 초동수사만 잘 했으면 더 빨리 범인을 잡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 라는 지적이 여럿 있었는데 30년 이상 경찰에 몸 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느낀 소회를 몇 자 적어 볼까 한다. 경찰의 초동수사는 「긴급출동 요청을 받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며」...
[기고] 제주신용보증재단 회생지원부 고호범 부장 초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이 예고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대출규제 강화, 부동산 경기 침체,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영환경에 적색등이 켜졌다. 최근 몇 년간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과 이주민 증가, 부동산 경기 활황 등으로 2011년 이후 매년 5%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성실히 사업을 운영한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우 매출 감소로 폐업이 잇따르고, 폐업을 하지 않고 버티는 자영업자들은 생...
전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장애인 선수들에게 꿈과 같은 대회이지만 이런 대회 참가를 꿈꾸는 제주도내 장애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2018 JDC 장애학생우수선수 해외 연수’를 실시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오사카시에 있는 마이시마장애인스포츠센터와 나가이장애인스포츠센터였다. 오사카시에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센터가 두 곳이나 있다는 부분과 매년 이곳을 방문하는 연인원이 각각 26만명과 37만명으로 장애인체육이 활성화...
[특별기고] 올 겨울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제주의 들녘은 곳곳에 하얀 눈으로 덮여있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추우면 활동량이 적어지고 밖으로 나오는 것도 힘들게 느껴진다. 아직 계절은 겨울이지만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우리들 맘속의 ‘겨울’만이라도 먼저 벗어 던져 버리는 것은 어떨까? 최근 도시 생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시에서는 경험 할 수 없는 여유와 자연이 주는 힘은 도시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다. 걷기, 달리기, 캠핑 등 아웃도어...
밝고 아름다운 것만 예술이 아니다. 우울하고 처절한 서글픔은 깊은 성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재일제주인 故 송영옥 화백의 상당수 작품에는 짙은 어두움이 느껴진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평생을 방황하듯 살아온 경계인의 색이 묻어났기 때문일까. 송영옥 탄생 100주년인 올해, 그의 고향인 제주에선 자이니치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그의 분노·절규를 기억하기 위해 제주도립미술관에서 2월 25일까지 그의 특별전을 마련했다. 버거운 역사의 무게를 온 몸으로 견뎌온 송영옥의 일생과 예술세계. 누구보다 거기에 천착해온...
밝고 아름다운 것만 예술이 아니다. 우울하고 처절한 서글픔은 가슴 깊은 곳에 있는 감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재일제주인 화가 송영옥의 상당수 작품을 보면 어두움이 느껴진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평생을 방황하듯 살아온 경계인의 색이 묻어났기 때문일까. 송영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그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버거운 역사의 무게를 온 몸으로 견뎌온 송영옥의 일생, 예술세계를 김복기 교수 경기대 교수(아트인컬쳐 대표)를 통해 만나보자. 는 송영옥을 조명한 김 교수의 글을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